청약홈 특공, 힐데스하임 더원 6.8 대 1
남주 대원칸타빌 8% 소진으로 '참패'
원건설, 분양가·입지 경쟁력 '압도'

예비청약자들로 붐비는 원건설의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 견본주택과 오픈 준비 중인 ㈜대원의 ‘청주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 견본주택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기자)
예비청약자들로 붐비는 원건설의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 견본주택과 오픈 준비 중인 ㈜대원의 ‘청주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 견본주택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기자)

“힐데스하임과 대원칸타빌의 승패는 이미 결정 나 있었는데? 다른 거 다 제쳐두고 원건설의 84㎡형은 4억4900만원에 돈이 되고, 대원의 74㎡형은 면적이 작은데 평균 4억원, 최고 4억2300만원이고 돈도 안 돼. 그럼 기자 양반 같으면 어떤 걸 사겠소?” (남주동 T 중개인)

충북 주택건설 실적 수위를 다투는 원건설과 ㈜대원이 자존심을 걸고 동시에 선보인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과 ‘청주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의 특별공급 맞대결 결과, 원건설이 한판승을 거뒀다.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19일 청약홈에 따르면 두 단지 특별공급 결과 원건설 단지가 7 대 1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한 데 반해 ㈜대원 단지는 10채  중 9채가 미달사태를 빚었다.

충북 주택건설 실적 수위를 다투는 원건설과 ㈜대원이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 분양 중인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과 ‘청주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의 특별공급에서 원건설이 압승을 거뒀다. 자료 : 청약홈, 청주시청
충북 주택건설 실적 수위를 다투는 원건설과 ㈜대원이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 분양 중인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과 ‘청주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의 특별공급에서 원건설이 압승을 거뒀다. 자료 : 청약홈, 청주시청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은 354가구 모집에 2441명이 지원, 6.8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성공 분양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최고 경쟁률은 8.41 대 1의 84㎡ A형이다. ‘청주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은 224가구 모집에 19명만 신청, 8%의 소진율에 그쳤다.

두 단지의 희비가 엇갈린 요인은 입지 및 분양가 적정성과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다. 현지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청약 성적의 희비가 예견됐다는 평가다.

‘힐데스하임 더원’, 노른자위에 분상제로 날아올라

원건설의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은 청약통장을 믿고 내는 테크노폴리스 권역 청주산단 직주근접형에 북청주역 초역세권 노른자위 입지를 자랑할 뿐 아니라, 분상제가 적용돼 수천만원 시세 차익도 기대된다.

예비청약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룬 원건설의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 견본주택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기자)
예비청약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룬 원건설의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 견본주택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기자)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역 예정지에서 바라본 ‘초역세권’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 건설현장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기자)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역 예정지에서 바라본 ‘초역세권’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 건설현장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기자)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테크노폴리스 최고가인 1278만원, 주력형인 전용 84㎡형의 채당 평균 분양가는 4억4900만원(3억7800~4억62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5월 S1, S2 블록에서 4억원 내외로 조기 완판한 ‘신영지웰 푸르지오’와 ‘해링턴 플레이스’의 같은 형보다 4500만원가량 비싸지만, 수천만원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에 청약통장이 몰렸다.

‘청주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 겹악재로 "청약시장 외면" 참패

‘청주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은 주변 시세보다 높은 고분양가에 동·서·남쪽이 꽉 막힌 조망권, 단지 북쪽 유흥·숙박업소 조망, 불편한 교통생활 인프라, 정주환경 피해 예상 등 겹악재 탓에 청약시장에서 외면당했다.

 ㈜대원의 ‘청주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 견본주택 내 단지 모형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기자)
 ㈜대원의 ‘청주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 견본주택 내 단지 모형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기자)
‘청주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 단지 바로 앞 무인텔. 동서남측이 여타 단지에 가로막히는 이 단지의 유일 조망권인 북측에는 20개소 이상 숙박업소와 유흥업소들이 성업 중이다.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기자)
‘청주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 단지 바로 앞 무인텔. 동서남측이 여타 단지에 가로막히는 이 단지의 유일 조망권인 북측에는 20개소 이상 숙박업소와 유흥업소들이 성업 중이다.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기자)

74㎡ 단일형인 이 단지의 채당 분양가는 평균 4억원 내외(3억9500~4억2300만원)다. 이는 올해 초 3억3000만원에 손바뀜한 인근 금천동 ‘금천센트럴파크 스타힐스’ 76㎡형보다 7000만원 비싸고, 지난 9월 2억6000만원에 손바뀜한 ‘금천우미린’ 같은 형보다는 무려 1억4000만원 고가다.

이 단지의 문제는 고분양가뿐만이 아니다. 시장 선호도가 낮은 소형급 소규모 단지라는 점, 단지 동쪽 남주19구역과 남문로13구역, 서쪽 남주10구역, 남쪽 남주2구역 단지들에 둘러싸이는 데다 그나마 조망이 확보되는 북쪽에는 무인텔 등 20개소 이상 숙박업소와 유흥업소 네온사인이 불야성을 이룬다는 점,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점, 구역 내 시범단지 격이라 공사 소음과 분진으로 정주환경 피해가 예상되는 점 등이 이번 특공 성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두 단지는 20~21일 1~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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