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소형이 대장주...1순위서 '펄펄' 예고
서울원 아이파크, 중·대형 대거 미달 '대조'

디엘(DL)이앤씨가 서울 영등포 당산동4가 유원제일1차 아파트 주택재건축구역에서 일반분양 중인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건설현장. 사진은 2·9호선 당산역 방향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디엘(DL)이앤씨가 서울 영등포 당산동4가 유원제일1차 아파트 주택재건축구역에서 일반분양 중인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건설현장. 사진은 2·9호선 당산역 방향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DL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에서 동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와 ‘서울원 아이파크’의 특별공급 맞대결에서 ‘e편한세상’이 세 자릿수의 호성적으로 청약광풍인 데 반해 '서울원 아이파크'는 중·대형의 성적이 부진, 1순위에서도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DL이앤씨가 영등포구 당산동 4가 유원제일1차 주택재건축구역에서 일반분양 중인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가 54가구 특별공급에서 1만 509명이 지원, 평균 193.61 대 1의 경쟁률로 100% 소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역세권에서 공급 중인 '서울원 아이파크'는 490가구 특별공급에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7388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평균 15.08 대 1을 기록했으나, 중·대형의 대거 미달로 소진율이 90%에 그쳤다.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의 최고 경쟁률은 518.00 대 1로 59㎡B형에서 나왔다. 51㎡A·B형은 210.11~94.38 대 1등이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1가구의 전용 59㎡ A형이 인기를 독차지하는 데 이어 나머지 주택형도 세 자릿수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디엘(DL)이앤씨가 서울 영등포 당산동4가 유원제일1차 아파트 주택재건축구역에서 일반분양 중인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건설현장. 사진은 목동과 안양천 방향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디엘(DL)이앤씨가 서울 영등포 당산동4가 유원제일1차 아파트 주택재건축구역에서 일반분양 중인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건설현장. 사진은 목동과 안양천 방향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5층, 8개 동에 전용 44~84㎡ 중소형이 모두 550가구(임대 71가구 포함) 규모다. 일반분양은 51~59㎡ 등 2개 소형에 111가구다. 3.3㎡(1평)당 분양가는 평균5090만원으로 지난해 3월 인근 양평1가에서 선보인 '영등포자이디그니티'(3424만원)에 비해 무려 50% 가까이 비싸다.

전용 51㎡와 59㎡는 채당 평균 10억6300만원, 14억300만원이다. 인근 양평12 재건축구역의 '영등포자이디그니티'의 같은 형(8억5600만원)에 비해 5억5000만원 내외 상승, 불과 1년 8개월 만에 63% 급등했다. 현지에서는 분양가의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당산동 일대의 주변 시세가 뒷받침으로 이번 분양의 흥행이 가능했다고 풀이했다.

사통팔달 교통으로 여의도와 광화문, 강남 등 강남·북 주요 중심업무지구와 20분대 생활권인 입지와 입주자 자녀가 다닐 당서초등학교도 500m로 멀지 않은 환경은 돋보인다. 그러나 일반분양의 상당수는 서향에 한강과 안양천의 조망이 불가능하고, 시장 선호도가 낮은 2~3베이로 일조권과 채광권은 기대난인게 아쉽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세권에서 분양 중인 ‘서울원 아이파크’(사진 광운대역과 광운대역 역세권개발 현장)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에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호성적을 거둘 모양새이나, 중대형은 대거 미달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세권에서 분양 중인 ‘서울원 아이파크’(사진 광운대역과 광운대역 역세권개발 현장)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에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호성적을 거둘 모양새이나, 중대형은 대거 미달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기자)

서울원 아이파크’는 59㎡ 소형이 332.38 대 1로 청약광풍인 데 반해 주택형이 커질수록 경쟁률이 급락, 주택형별 성적의 양극화가 뚜렷했다. 실제 72~84㎡의 중소형은 2.44~8.62 대 1을 보인 데 이어 91㎡형은 1.00~3.47 대 1을 기록하면서 100% 소진했으나, 105~120㎡의 중대형 9개 평면 청약자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등 모두 미달사태를 빚었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59~84㎡형이 최고 세 자릿수의 경쟁률에 힘입어 평균 두 자릿수의 경쟁률이 나올 전망이나, 나머지 중대형과 대형은 순위 내 마감을 일궈내지 못하고 상당수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중·대형 이상 가구의 수요층이 취약한 현실을 감안, 이들의 대부분을 특별공급에 배정하지 않고 일반공급으로 넘긴 데 따른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세권에서 분양 중인 ‘서울원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의 방문객.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세권에서 분양 중인 ‘서울원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의 방문객.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실제 총 1856가구의 이 단지에서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은 각각 490가구, 1366가구로 전체의 26.5%, 73.5%를 차지한다. 일반공급에서 전용 91㎡ 이상의 중·대형은 10채 중 7채인 69.11%인 944가구다. '서울원 아이파크'가 26일 1순위 청약에서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이 특별공급의 호성적에 힘입어 평균 두 자릿수의 경쟁률이 예상되는 데 반해 저조한 성적의 중·대형은 상당수 미달이 불가피한 배경이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지하 4층 지상 47층 6개 동에 전용면적 59~244㎡형이 모두 1856가구(공공임대 408가구 미포함) 규모다. 기존 재개발 및 재건축 도시주거정비사업과 달리 100% 일반분양으로 3.3㎡당 분양가는 3819만원이다. 주력형인 전용 84㎡형이 최저 12억6200만원, 최고 14억원으로 채당 평균 13억5600만원이다.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지난해 10월과 지난 7월 이문 3-1구역과 장위 6구역에서 분양한 '이문 아이파크자이', '푸르지오 라디우스파크'보다 2억원 내외 고가다. 서울 강북권에서 마포구와 용산, 성동구 등 '마·용·성' 지역과 광진구를 제외하면 강북 역대급 분양가인 셈이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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