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비난 오해"..."국회 활동 도움"
"금융 전공 학자로서 자본시장 연구해와"
윤창현 코스콤 대표는 “최근 불거진 낙하산 비난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3일 코스콤은 여의도 본사에서 ‘윤창현 대표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날 스트레이트뉴스는 윤 대표에게 “국회의원 때의 경험을 현재 업무에 어떻게 녹이고 있느냐”라고 질문했다.
윤창현 대표는 “국회에서의 경험이 코스콤에 와서 다양하게 작용을 하고 있다”며 “금융을 전공한 학자로서 자본시장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코스콤에서의 여러 활동에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대전고 졸업 후 서울대학교 물리학사를 마쳤다. 이후 다시 경제학 학사와 석사를 거쳐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근무했으며 제7대 한국금융연구원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후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후 코스콤 대표로 취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총선 보은 인사가 아니냐’고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윤 대표는 “일각에서 낙하산 인사라고 질타하는데 금융분야 전문성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분한테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며 “(국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업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창현 대표는 자본시장 대전환기에 대응하기 위한 코스콤의 3대 핵심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윤 대표는 “복수거래소 체제 도입,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설, 디지털 자산 시대 도래 등 자본시장의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코스콤은 지난 47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새로운 자본시장 인프라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복수거래소 체제와 24시간 시장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88-66 미션’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콤이 추진 중인 88-66 미션이란 대체거래시스템(ATS) 거래시간과 파생상품 야간시장 운영시간을 뜻한다.
윤 대표는 “미션을 완수를 위해 ATS 솔루션과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을 완벽히 준비하겠다”며 “파생상품 야간시장 시스템도 적기에 구축해 투자자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콤은 토큰증권(STO) 공동플랫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스콤은 지난달 29일 대표 직속 조직으로 ‘STO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금융기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ST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STO 시장 활성화를 직접 챙기며 디지털 자산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금융 디지털 혁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코스콤은 내년 ATS 출범과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장에 맞춰 24시간 무장애 시스템 운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윤 대표는 “생성형 AI 기술 도입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 중”이라며 “AI 컨택센터(AICC) 서비스를 확대해 금융사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동점검단을 운영해 장애 없는 시스템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새로운 시장에 완벽히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증서비스와 데이터 비즈니스를 혁신해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한편 윤 대표는 “코스콤 임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콤이 점심 식사만 무료고 아침은 2000원씩 내고 라면을 끓여주시길래 취임 후 대표 권한으로 죽을 추가하고 아침식사를 무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스콤은 윤 대표 취임 후 야근을 하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도 월 10회까지 무료로 석식을 제공하도록 정책을 바꿨다.
윤 대표는 “취임한지 100일이 됐지만 아직은 어색한 면이 있다”며 “조직을 위한 역할을 하면서 50년 된 회사가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ESG 경영을 강화하고, 지역과 IT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코스콤 사랑나눔 봉사단’을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스마트코스콤 구현과 조직 간 협업 문화를 통해 직원들이 더 행복한 회사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콤은 디지털 혁신과 안정적인 IT 서비스를 통해 자본시장의 지속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자본시장 IT 선도 기업으로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