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9호선 등촌역세권 '힐스테이트 등촌역'
DL E&C, 분상제 적용 '아크로 리츠카운티'
롯데건설, 두 자릿수 전망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포스코이앤씨, 12월 서울 마지막 '더샵 퍼스트월드'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연말을 앞둔 12월의 아파트 청약시장은 '알짜' 분양물량이 잇따라 등장해 많은 아파트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서울은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 대형건설사들이 시공하는 단지로만 구성돼 있다.
이들 중 일부 단지는 주변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양호한 입지로 '로또' 얘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다만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엄청나게 비싼 단지도 있고, 단지 명칭에 사용된 시설이나 명소가 단지와 멀리 떨어진 경우도 보인다. 수요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 366-24 일원(등촌1구역)을 재건축할 아파트 '힐스테이트 등촌역'을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15층 12개 동, 총 543가구 규모로, 이 중 269가구(조합 238가구, 임대 26가구, 보류지 5가구)를 제외한 274가구를 5일(특별공급)부터 일반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단지 이름에 걸맞게 9호선 등촌역 역세권이다. 102동에서 7번출구까지 400여m로, 강남권 이동이 쉽다. 등촌초를 비롯, 백석중(공립 남녀공학), 영일고(사립 남학교), 강서도서관도 연접해 있다.
분양가는 전용 59㎡(A·B) 10억3400만원-11억4000만원, 전용 84㎡(A·B·C) 13억1600만원-14억5400만원으로, 주변의 단지보다 다소 비싸다는 평이다. 다만 입지적 장점과 오랜만에 등장한 지역 신축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등에서 일반분양 흥행몰이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평이 다수다.
DL E&C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1018-1 일원(방배삼익아파트)을 재건축할 아파트 '아크로 리츠카운티'를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8개 동, 총 707가구 규모로, 이 중 567가구(조합 484가구, 임대 76가구, 보류지 7가구)를 제외한 140가구를 7일(특별공급)부터 일반에 공급한다.
이 단지는 DL E&C가 'e편한세상' 대신 자사 고급 브랜드 '아크로(ACRO)'를 적용한 단지로, 특화된 설계와 고급스런 시설이 돋보인다. 주차면수도 1204면 세대당 1.70대 1로 넉넉하다. 이에 더해 규제가 많은 서초구에 짓는 만큼 3년의 전매제한 기간이 설정되나, 실거주 의무가 없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대비 값싼 분양가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이 단지는 초등학교가 너무 멀다는 단점이 있다. '아크로 리츠카운티'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은 성인 걸음으로 20여 분 걸리고 왕복 8차선 효령로도 건너야 하는 방일초교에 배치된다. 게다가 학교 정문까지 막판 200여m는 경사가 급한 언덕길이다.
롯데건설은 한성대 주변 서울 성북구 삼선동2가 일원(삼선5구역)에 재개발 아파트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내놓는다. 지하 4층~지상 최고 18층 19개 동, 총 1223가구 규모로, 이 중 714가구(조합 506가구, 임대 208가구)를 뺀 509가구를 7일 실시하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일반에 분양한다.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택지지구 공급이 아닌 재개발 방식으로 공급되는 단지의 평면 특성상 입주 시 세 단지로 나뉜다. 하지만 수요자들은 59㎡A·B·C와 84㎡ 주택형만 선택할 수 있어 59㎡A형과 84㎡형 청약자는 어떤 단지로 배정될지 알 수 없다.
개별 단지마다 단지별 입지 장점이 있다. 1단지는 가장 큰 규모이고, 102동 기준 한성대입구역과 도보 500m 정도로 가깝다. 2단지는 규모가 작지만 모두 84㎡A형으로 동일하다. 임대주택(301·302동)이 자리할 3단지는 1~3단지에 사는 모든 어린이들이 다닐 삼선초교와 가장 가깝다.
12월 초 세 단지 분양 이후, 올해 분양은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중랑구 상봉동 상봉9재정비촉진구역(과거 상봉버스터미널 터)에 짓는 '더샵 퍼스트월드'만 남는다. 이 단지는 전용 39~118㎡형 4개 동, 총 99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전용 84㎡형 1개 동, 총 308실 규모의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연말에 분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