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우오현·풍산 류진 등 확정.. 4대그룹 총수는 미정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한국 기업인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먼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트럼프 취임식과 당일 저녁에 열릴 무도회에 모두 참석한다. 이 무도회에는 트럼프 부부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재계 인사 중에 무도회에 참석하는 것은 정 회장이 유일하다. 무도회에 참석하려면 당선인 취임위원회나 공화당 측 핵심 인사의 초청을 받아야 한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인물로, 정 회장과 '호형호제' 하는 사이로 알려져있다.
이에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나흘간 머무르기도 했다. 당시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도 직접 만나 10~15분간 대화도 나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한미친선협회 추천으로 초청받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우 회장은 한미동맹재단 고문 역할로 한미 교류 활동을 지원해왔다. 또 우 회장의 동생이자 한미친선협회 회장과 한미동맹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우현의 회장이 가교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현의 회장은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1기 취임식에 초청받아 참석한 바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도 한미친선협회의 추천을 받아 트럼프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허 회장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당시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인연이 있다.
SPC그룹도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에서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를 운영 중인 가운데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최근 발표한 상태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5년 미국에 진출해 매장이 약 200개 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도 트럼프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류 회장은 대표적인 '미국통' 경제인으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공화당 인사들과 친분이 깊다.
5대 그룹 총수들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유통가 총수 위주로 참석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참석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나란히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의 참석 여부도 미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