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난동 사태와 관련해 헌법재판소도 심판정 보안과 외곽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20일 오후 정기 브리핑에서 “심판정 보안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며 “외곽 경비 강화도 단계에 따라 경찰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게시판의 재판관 위협 글과 관련해선 “이미 재판관 신변 보호는 이뤄지고 있으며 필요시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탄핵 찬반 양측 집회 열기가 고조되고, 윤 대통령 구속 이후 지지층이 흥분한 상태여서 윤 대통령이 21일 예정된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할 지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날 현재 윤 대통령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천 공보관은 윤 대통령 출석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만약 출석한다면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는지 등을 묻는 말에는 “심판정 내에서 대통령이 어떤 상태로 변론할지는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경호 협조 요청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직접 출석 가능성도 점쳐진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 탓에 신변 안전의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불출석한 2차 변론기일과는 상황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이미 구속된 상태여서 '안전' 등 출석을 거부할 명분이 거의 없다는 점도 출석 가능성을 높인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취재진 질의에 “곧 출석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오는 23일 4차 변론기일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윤 대통령 측 증인인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하려 할 가능성도 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건강문제' 등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제항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