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사장 재임 당시인 2020년 10월30일 서울 강서 본사에서 진행된 청렴서약식에서, 서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사장 재임 당시인 2020년 10월30일 서울 강서 본사에서 진행된 청렴서약식에서, 서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제주항공 2216편 활주로 이탈사고 발생장소인 무안국제공항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개량 사업 시작 당시 한국공항공사의 사장이던 손창완 전 사장이 21일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6시3분께 경기 군포시 산본동 소재 자택에서 손 전 사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 내부에서 숨진 손 전 사장을 그의 부인이 발견했고, 신고는 손 전 사장의 딸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유서와 외부 침입 흔적 보두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18년 12월 제12대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한 뒤 2022년 2월 퇴임한 손 전 사장은 2020년 5월 무안국제공항의 방위각시설 개량 사업 당시 공항 안전 총괄 책임자였다. 로컬라이저는, 항공기에 방향정보를 제공하고 안전운항을 도와주는 항행안전시설이다.

이 사업으로 보강된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하부의 콘크리트 둔덕은, 지난해 12월29일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활주로 이탈사고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참사로 탑승객과 승무원 등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참사 이후 항공 분야 비전문가인 손 전 사장의 책임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남 장성 출신으로 장성북이초, 광주서중, 광주제일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손 전 사장은 1981년 경위 특채로 임용돼 공직자의 생활을 시작했다. 경기 안산경찰서장, 서울강남경찰서장, 경찰청 홍보담당관(경무관),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치안감), 전북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치안정감) 등을 역임했다. 2016년 열린 20대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고 안산 단원을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2018년 12월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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