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해경청·인터폴·DEA 협력...브라질 현지서 마약 1t 추가 압수

해경이 마약류를 압수해 정리하는 모습. 남해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이 마약류를 압수해 정리하는 모습. 남해해양경찰청 제공

부산신항에서 적발된 코카인 100kg 밀반입 사건과 관련해 1년여 간의 국제공조 수사 끝에 브라질에서 국제 마약 조직원 6명이 검거됐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부산신항에서 적발된 대규모 마약 밀반입 사건과 관련해 브라질 연방경찰이 지난 11월 8일 현지에서 마약 조직원 6명을 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24년 1월 15일 부산신항에 정박 중이던 7만5000t급 한국 선적 화물선 A호의 씨체스트(해수 공급 장치)에서 시가 3천5백억원 상당의 코카인 약 100kg이 발견됐다.

해경은 당시 코카인과 함께 확보한 3명의 DNA, 지문 51점, 위치추적장치 8개 등을 분석해 국제 마약 조직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인터폴, 미국 마약단속국(DEA), 브라질 연방경찰과 정보를 공유하며 국제공조 수사를 진행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해경이 제공한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해 조직원들의 범행 과정 전반을 밝혀냈다.

또한 현지 경찰은 용의자들이 현지에서 사용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주고받은 사진과 대화 내용을 분석해 범행 과정을 파악했다.

수사 결과 조직원들은 A호를 선정부터 코카인 포장, 수면 아래 씨체스트 은닉 등 범행 과정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현지 경찰은 이들 일당이 중국·스페인 등 세계 각지에서 유통하려던 마약류 1t 상당을 추가로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부산지방검찰청과 수사 정보를 공유하며 압수한 코카인 100kg을 전량 폐기했으며 나머지 공범에 대한 추적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서 수배 중인 조직원 3명에 대해 국제공조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이들이 국내 입국 할 경우 즉시 검거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부산=이효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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