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제주도의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 해결을 위한 획기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3일, 남부발전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국내 최초로 중앙계약시장형 장주기 BESS(Battery-ESS) 착공식을 가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92MWh급 대용량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을 목표로 하며, 제주지역의 심각한 출력제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설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아 전력이 과잉 공급될 때는 전력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공급함으로써 전력계통의 안정화를 도모하게 된다.

남부발전은 2023년 11월 탑솔라,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LG전자와 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력거래소가 주관한 '제주 장주기 BESS 중앙계약시장 공모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발전사업허가 취득, 전력거래소 및 한국전력과의 3자간 전력거래 계약체결, 기획재정부와의 출자 협의 등 까다로운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지역주민과의 상생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연내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예정된 호남지역 장주기 BESS 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하여 친환경에너지 보급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증가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으로 인한 전력계통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고우현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