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1순위 평균 경쟁률 151.6 대 1
1순위 마감에도 “상대적 저조한 성적”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 방배6구역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원페를라’가 4일 1순위 청약에서 151.6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뉴스(이준혁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 방배6구역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원페를라’가 4일 1순위 청약에서 151.6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뉴스(이준혁 기자)

삼성물산이 분양 중인 '래미안 원페를라'가 1순위 마감했지만, 대지비 거품 감정에 따른 고분양가 논란에 강남 3구 최하위권 성적을 거뒀다.

4일 청약홈은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818-14번지 일대 방배6주택재건축 구역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원페를라'가 지난 3일 특별공급의 84.7 대 1에 이어 268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4만635명이 지원, 평균 15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디에이치 방배(90.28 대 1)’보다는 양호하지만,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1025.57 대 1)’는 물론, 방배삼익 재건축인 '아크로 리츠카운티'(482.80 대 1)나 ‘래미안 원펜타스(527.33 대 1)’와 비교해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로또청약으로 불리기에는 시세 차익이 제한적이고, 고분양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 방배6구역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원페를라'는 지나친 대지비 감정으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특별공급(84.71대 1)에 이어 1순위에서도 평균 151.6 대 1을 기록, 최근 1년 동안 강남 3개구에서 분양한 9개 단지 가운데 하위권 경쟁률을 보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 방배6구역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원페를라'는 지나친 대지비 감정으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특별공급(84.71대 1)에 이어 1순위에서도 평균 151.6 대 1을 기록, 최근 1년 동안 강남 3개구에서 분양한 9개 단지 가운데 하위권 경쟁률을 보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이번 1순위 성적은 59㎡형의 선전에 힘입었다. 구체적으로 59㎡B형이 307.43 대 1로 인기몰이했고, 59㎡A형도 305.14 대 1을 기록했지만, 서향으로 일조권 확보가 어려운 59㎡C형은 172.14 대 1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84㎡형 역시 76.94 대 1~131.28 대 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106㎡형과 120㎡형은 57.5 대 1 이하에 그쳤다.

이 단지는 새해 부동산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강남 3개구에서 고분양가를 주도한다는 평가와 방배 최대 단지인 5구역 '디에이치 방배' 수준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뚜렷한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가 존재해 특공 두 자릿수에 이어 1순위 세 자릿수 경쟁률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L 중개사는 "방배6구역 분양가가 인근 유명브랜드 구축 아파트 실거래가보다 낮은 편이라 당첨 시 시세 차익이 5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솔직히 이번 1순위 청약 결과는 기대 이하다. 최근 1년 강남 3개구에서 분양한 9개 단지 중에 '디에이치 방배'에 이어 꼴찌권이라서다"라고 평가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새해,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강남 3개구에서 고분양가를 주도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방배6구역에서 서초구 역대급 분양가로 분양에 나선 '래미안 원페를라' 건설 현장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선임기자)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새해,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강남 3개구에서 고분양가를 주도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방배6구역에서 서초구 역대급 분양가로 분양에 나선 '래미안 원페를라' 건설 현장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선임기자)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 동, 1067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전용 59~120㎡형 482가구로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전용면적별로는 △59㎡형 157가구, △84㎡형 265가구, △106㎡형 56가구, △120㎡형 4가구 등이다.

3.3㎡당 분양가는 6840만원으로 지난해 8월 방배5구역 '디에이치 방배'(6503만원)보다 346만원 비싸고, 7월 신반포15차 '래미안 원펜타스'(6741만원)에 비해 108만원 고가다. 앞서 2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에서 공급한 '메이플자이'에 비해서는 158만원 높은 편이다.

단지 주력형인 전용 84㎡형의 채당 평균 분양가는 23억4700만원으로 '래미안 원펜타스'(22억4700만원), '디에이치 방배(21억6400만원)보다 1~2억원 비싸다. 직전 방배삼익 재건축인 '아크로리츠카운티'(21억3200만원)에 비해서도 2억원 이상 높은 편이다.

이 단지 인근 입주 12년 차인 '롯데캐슬아르떼'의 전용 84㎡형 실거래가는 23억원 내외로 나타났다. 입주 4년 차인 '그랑자이'의 같은 형 실거래가는 27억원이다. 현지에서는 래미안의 이 단지가 올해 11월 새집들이 하는 점을 감안, 같은 형의 시세 차익이 7억원 이상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지에서는 1주택자도 추첨제로 당첨자 명단에 오를 수 있는 가구수가 100호에 가까워, 현금부자들의 이 단지 투기 수요가 적잖을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