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진행할 듯
해외비즈니스 확대 따른 환율 및 자회사 일회성 손상 영향도

확대되는 신한금융의 해외 비즈니스. 실적과 함께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도 커지고 있다. 실적설명 자료 캡처.
확대되는 신한금융의 해외 비즈니스. 실적과 함께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도 커지고 있다. 실적설명 자료 캡처.

신한금융지주가 2024년 순이익 4조5175억원을 신고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에도 그룹 이자이익이 11.4조원에 이르는 등 최대의 수익력을 보였으나 4분기 환율 변화와 자회사들의 일회성 손실일 반영된 점이 옥에 티였다. 신한금융은 지난해와 올해 그리고 내년까지 이익 체력을 유지하며 매년 연간 1조원 수준의 자사주 취득과 소각으로 주주환원 강화를 예고했다.

6일 신한금융지주는 6일 오후 공시를 통해 지난해 순이익 4조5175억원을 알렸다. 이는 2023년 기록한 4조3680억원 대비 약 3.4% 성장이다.

지난해 실적은 사상 최대였던 2022년 4조6660억원 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이다. 천상영 CFO는 이에 대해 “해외 비즈니스 확대 과정에서 해외 자산이 늘었고 지난 4분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일부 환차손의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자산신탁,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의 일회성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난 것도 한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의 경우 명목손익은 -3000억원 수준이나 소송관련 연결 세효과 등을 감안하면 실제 손실은 -1840억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 신한금융은 신한캐피탈의 경우 부동산 PF 및 고금리 관련 영향과 자산 40%를 차지하는 투자자산의 운용수익률 하락이 향후 반등시 수익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관심인 신한투자증권과 관련해 지난해 ETF LP관련 일회성 손실, 과거 집행한 대체투자(AI) 손실 반영을 보수적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 이익은 대손 환입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신한지주 이사회는 4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도 결의했다. 지난 1월 취득 완료한 1500억원을 포함, 2월까지 6500억원 수준이다. 총주주환원의 다른 방법인 배당금의 규모가 1.1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총 1.75조원이 넘는 총주주환원 규모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024년 실적에 대해 “부동산PF, 책준형 자산신탁 등 위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 여력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희망퇴직 등 구조적인 비용 효율화를 위한 지출에도 불구, 견고한 펀더멘탈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시 이후 이어진 실적설명회에서 신한금융 층은 올해 시장 전망을 제시하며 올해 한국 경제 성장율을 1% 중반으로 전망했다.

자산건전성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고유선 소장. 신한금융 실적설명회 동영상 캡처.

고유선 신한금융 미래전략연구소장은 “대출 및 자산의 성장은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유의해야 하는 시기”라며 “기준금리는 당초 두 차례 점진적 인하를 예상했으나 한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추경의 횟수와 강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 하락은 불가피하나 비은행과 운용부문 수익개선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고 연구소장은 환율과 관련해 “2024년 불안했던 환율은 올해 안정적 흐름이 예상되고 추가적인 원화약세 요인은 없다”며 “단 (원/달러 환율) 1400원 이하의 햐향 안정화는 기대하기 어렵고 미국 우선주의의 결과물로 달러 강세가 이어져 당분간 14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지역별 차별화는 있겠으나 가격급등 가능성은 낮다”며 그 원인으로 공급제한, 인플레이션 상황 등을 제시했다. 이어 “2025년엔 PF관련 부실화도 정부의 구조조정 노력 등이 효과를 내며 점진적인 완화가 기대돼 터널을 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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