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김 가격 안정 위해 생산량 20% 감축·격일제 채취 운영

고흥군이 물김 가격 하락에 따른 어업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섰다.

초반에는 가격이 상승했던 물김은 수온(8~10℃)이 김 성장 촉진 해황 유지와 김 양식장 확대 등으로 작황이 좋아지고 전국적으로 물김 생산량이 대폭 상승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고흥군청에서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과장 주재로 김 산업 협의체 물긴 분과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고흥군)

이에 지난 1월 31일 공영민 군수는 물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을 격려하기 위해 고흥군수협 위판장(구암항, 발포항)을 방문했다.

이날 고흥군에서 생산되는 김은 1포(120kg)당 최고가격 8만6900원(△119%), 최저가격 4만원(△97%)으로 위판됐다. 이는 전년 대비 최고가격 △10만3000원, 최저가격 △3만8900원이 하락한 수치다.

공영민 군수는 "물김 생산량과 가격 등 시장 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김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김생산어민연합회 고흥지회(회장 이형모)도 가격 안정을 위해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20% 감축하고 김 채취선을 격일제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지난 4일 고흥군청에서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과장 주재로 김 산업 협의체 물김 분과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는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 해양경찰청, 어업관리단, 고흥군수협, 한국김산업연합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불법 김 양식 합동단속 △수급 안정사업 발굴 △계약생산 시범사업 도입 등이 논의됐다. 한국김산업연합회는 오는 10일부터 물김 생산 자체 감축을 위해 불법 시설물을 자진 철거 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설 연휴 전후로 풍랑주의보 등의 영향으로 김 엽체 탈락 등 자연 감소가 발생하면 생산량이 줄어들어 김 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불법 양식 시설물에 대한 합동단속, 물김 폐기비 지원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김동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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