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10년간 운영...수수료 인하·교통혁신 투자 확대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오는 8월부터 10년간 운영될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로 ㈜마이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부산시는 7일 마이비 컨소시엄과 '부산광역시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운영을 위한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현 사업자의 협약 기간이 8월 6일 만료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차기 사업자 공모를 진행해 마이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마이비가 교통카드 데이터 처리 수수료율 1.5%를 제출한 데 대해 탈락업체가 불공정 문제를 제기하자 협상 끝에 수수료율을 0.96%로 인하하기로 했다.

또 기존 부산교통공사가 전액 부담하던 도시철도 복지교통카드 발급비를 마이비가 공동 부담하는 등 140억여원의 재정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해 협상을 완료했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교통카드 데이터 수수료 인하(1.5%→0.96%), 도시철도 복지교통카드 발급비 공동 부담, 전자노선도 시내·마을버스 전면 도입, 지역인재 고용 확대(230명→300명) 등 총 7개 항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사업자 선정에 따라 마이비는 오는 8월부터 10년간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마이비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총 86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 부산 모빌리티 데이터센터 구축, 모바일 동백패스 7월 출시, 비접촉식 결제시스템 '태그리스(Tagless)' 도입, 버스-도시철도 통합정기권 도입, 광역환승체계 개선·확대 등이 포함된다.

또한 교통혁신기금 100억 원 출연, 지역인재 채용 확대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황현철 부산시 교통혁신국장은 "이번 사업자 선정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중교통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교통혼잡과 탄소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업체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선정 과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입증될 것으로 기대하며 관련 부서 및 소송대리인과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부산=이효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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