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2년 연속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3조2248억원, 영업이익 94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수치다. 

우선 식자재 유통사업 매출은 2조3931억원으로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특히 급식시설 대상 식자재 매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복지·요양시설 등의 공급처와 물량이 동시에 늘어났다. 외식업체 대상 식자재 매출도 노모어피자, 세광양대창, 슬로우캘리 등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을 수주하며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

푸드 서비스(단체급식) 부문 매출은 7781억원을 달성했다. 오피스, 산업체 등 구내식당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매출이 상승했으며, 테이크아웃 코너, 사내 카페 등 부가 서비스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스타 셰프 초청, 영화·드라마 IP 활용 이벤트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 만족도와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제조사업 매출은 536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프레시플러스는 식품 및 유통기업에 소스, 시즈닝 등 다양한 식자재를 공급하고, R&D센터는 고객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 등 사업 안정화에 주력했다. 지난해에는 충북 음성에 위치한 소스 전문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3.4% 증가한 8502억원, 252억원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상품·물류 등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신시장 창출 가속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PB 등 차별화 상품 비중을 늘리고, 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따라 물류 서비스를 다각화하는 등 사업 역량을 한층 고도화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는 2년 연속 3조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아있다. 고물가, 고금리 등 내수 경기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만큼, 향후 수익성 회복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외부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한 고객 접점 극대화, 급식시장 세분화 및 신경로 개척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직소싱과 유명 해외브랜드 제품의 B2B 국내 독점권 확보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는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임성철 CJ프레시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전략을 펼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한편, 재무구조 개선 등 펀더멘탈 강화에도 힘써 시장 산업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