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가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015억원으로 전년 대비 8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조5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다만 연간 순이익은 1138억원으로 전년보다 84%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078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651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8539억원과 819억원이었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하반기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TerraSus)의 미국용 태양광 폴리실리콘 판매 감소, 도시개발사업 자회사 DCRE의 기반 시설 공사비 증가분 반영 및 용지 손상평가 등 회계상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OCI홀딩스는 올해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태양광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철저한 비중국 공급망 관리, 원가 절감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 라인을 가동 중인 OCI 테라서스의 경우 미국 정부의 대중 관세정책 및 4월 최종 결정을 앞둔 동남아 4개국 반덤핑·상계관세법(AD·CVD) 등의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비중국 폴리실리콘의 수요가 정상화될 것으로 OCI홀딩스 측은 보고있다.

또 OCI 에너지는 260MW 규모의 선 로퍼(Sun Roper) 태양광발전소 사업권 매각에 대한 수익이 이번 1분기에 인식될 예정이다.

아울러 DCRE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은 현재 3,4단지 준공 후 입주 진행 중으로, 연내 2개 단지까지 분양을 마치면 현금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OCI홀딩스는 미국의 태양광 패널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OCI 테라서스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파트너사와 미국 내 태양광 셀(배터리) 제조 합작법인(JV)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기에 필요한 폴리실리콘 전량을 OCI 테라서스에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OCI홀딩스는 "OCI 금호의 에피클로로히드린(ECH) 연 10만t, OCI 테라서스의 클로르알칼리(CA) 연 10만t 등 앞서 계획한 중장기 투자 프로젝트들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는 2027년부터는 점진적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OCI홀딩스는 총 11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도 시행한다. 올해 중장기 성장을 위한 해외 투자 규모 및 자금 흐름을 고려해 주당 배당금을 2200원으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3.6%이며 배당금 총액은 412억9821만7400원이다. 앞서 OCI홀딩스는 오는 2026년까지 발행주식 총액의 5%에 대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시행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4.2%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