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듐·미스무트·텔루륨 등 핵심소재 국내 유일 생산
중국이 텅스텐과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인듐 5개 금속 품목에 대해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세계가 해당 금속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성격이 크지만 이로 인한 영향이 국내를 비롯해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고려아연은 인듐과 비스무트, 텔루륨은 중국의 수출통제에 따른 국내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날 고려아연 관계자는 “인듐과 비스무트, 텔루륨 등 3가지 핵심소재를 국내에서 고려아연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기술 투자와 생산량 증대로 국내 공급의 상당량을 무리 없이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가지 품목 중 인듐은 고려아연이 세계 제련소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생산품목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세계 인듐 생산과 수요량은 1400톤 규모로 이 가운데 5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기업이 인듐 공급에서 차질을 빚을 때마다 시장 가격이 불안정하게 움직였다. 간헐적 공급 통제 등으로 2024년 인듐의 평균단가가 kg당 317달러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핵심소재를 공급받아야 하는 업체에서는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고려아연은 아연 제련을 위해 구매하는 아연정광과 퓨머에서 처리하는 2차원료에 극소량으로 포함돼 있는 인듐을 회수해 괴 형태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런 극소량의 인듐 회수율을 높임으로써 고려아연은 연간 약 150톤 내외를 생산하며 글로벌 수요의 약 11%를 맡고 있다.
고려아연은 인듐은 탈중국 공급망의 핵심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수출통제로 미국의 한국 인듐 수입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과 CTO 이제중 부회장 등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인듐 등 희소금속과 핵심광물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해 적극적인 기술투자를 통한 희소금속 회수율 증대에 집중해 왔다”며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국가경제와 안보, 나아가 중국 수출통제를 이겨낼 수 있는 국내외 핵심 공급망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