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단일화에 최윤홍 권한대행 변수 등장, 진보 단일화는 논의 자체가 중단 상태
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출마하는 인원이 8명에 달하면서 후보자들이 난립하는 모습이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시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로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 박수종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박종필 전 부산시교육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황욱 전 김해여고 교장 등 7명이 등록했다.
여기에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이 이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재선거 출마자들만 8명에 달한다.
후보자가 난립한 만큼 각 진영별 단일화 여부가 선거 키포인트로 부상되고 있으나 보수 성향 후보군들은 물론 진보 성향 후보군들의 대립으로 단일화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먼저 보수 성향 후보로 박수종·박종필·전영근·정승윤·최윤홍 등 5명의 예비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 권한대행을 제외한 4명은 '보수 후보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구성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정책발표회와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7일까지 최종 단일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 권한대행이 "교육 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현직을 유지한 채 선거에 임하겠다"라며 보수 후보 단일화 시기 이후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 전체 보수 성향 후보들이 참여하는 단일화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수 단일화 논의와는 별개로 지지율 상승을 위해 각 후보들은 연이어 공약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박수종 예비후보는 공·사립 유치원 차별 해소, 박종필 예비후보는 '체인지 교육' 강화, 전영근 예비후보는 에듀플라자 조성, 정승윤 예비후보는 자유민주주의 교육 강화를 각각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진보 성향 후보군들의 단일화도 쉽지 않은 전망이다. 차정인 예비후보와 김석준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진보 후보 단일화가 추진되려 했으나 현재 좌초된 상태다.
특히 두 후보는 선거 초반 단일화 추진과 관련해 SNS를 통한 신경전까지 벌어진 탓에 논의 자체가 잠정 중단됐다.
김석준 예비후보는 "이미 부산 교육을 이끌어본 경험이 강점"이라며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3선 도전에 나섰다.
차정인 예비후보는 "변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교실 수업 회복과 교사 수업 주권 확립을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독자 노선을 택한 황욱 전 김해여고 교장은 '부울경 교육통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교육은 정치적 진영 논리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부산=이효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