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속 화재 발생해...피해자, 유족에 보상과 지원 약속

삼정기업·삼정이앤시 CI. 삼정기업 홈페이지 제공.
삼정기업·삼정이앤시 CI. 삼정기업 홈페이지 제공.

화재로 6명이 숨진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시공사인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시가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삼정기업·삼정이앤시는 지난 27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두 회사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건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총 2천5백여억원의 미회수 채권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장기 프로젝트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유동성 위기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1천억원 이상의 잔여 공사비 채권 회수가 불투명해졌고, 금융기관의 추가 자금 조달이 전면 중단되면서 경영난이 더욱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반얀트리 리조트 분양 부진으로 인해 1천억원 이상의 공사비를 자체 자금으로 투입했으나 시행사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회생 신청을 통해 금융기관과 협력사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회생 절차를 통해 신속히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 운영을 정상화할 것"이라며 "법원의 관리하에 기업회생 절차를 투명하고 성실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반얀트리 화재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현장 발생한 이번 화재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다.

[스트레이트뉴스 부산=이효재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