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첩 보호·생산량 증대 해법 찾는다
하동군이 섬진강 재첩의 염해 피해 원인을 규명하고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섬진강 재첩 서식 환경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현재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이 ‘섬진강 하류 재첩 서식 환경 실증조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지만, 이번 연구는 하동군이 독자적으로 섬진강 염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주요 내용은 ▲염분과 재첩 생존율 간 상관관계 분석 ▲재첩 서식 구간별 염분 농도 조사 ▲염해 피해 최소화 대책 수립 등이다. 연구는 3월 계약 체결 후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어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착수·중간 보고회 등 주민설명회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하동군은 전남 광양시 다압 취수장 증·이설 이후 본격화된 섬진강 염해 피해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대응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하천 유지유량 증대 요청 ▲취수량 증대 철회 촉구 ▲물길 복원 등 관리대책 마련을 위한 대정부 건의 ▲국민권익위원회 탄원서 제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왔다.
또한, 환경영향조사 추진, 염분 측정기 설치 등을 통해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서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섬진강 하류 염해 피해 원인조사 및 대책 마련 연구용역’과 ‘섬진강 하류 재첩 서식 환경 실증조사 연구용역’을 추진하도록 유도한 바 있다.
하동군은 재첩 서식지 확대를 위해 매년 176톤의 재첩을 상류로 이식하는 ‘재첩 이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지유량 감소로 형성된 모래톱 146만㎡를 제거해 서식지를 72ha 확대했다. 이와 함께 쇄방사늑조개 232톤을 제거하는 등 재첩 생산량 증대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번 연구용역이 섬진강 염해 피해 해결을 위한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