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에너지 안보 강화와 미래 자원 확보를 위해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과 손을 맞잡았다.
황주호 사장이 이끄는 한수원은 최근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파라비 대학교 및 카자톰프롬 연구소(IHT)와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해수와 지하수에 녹아 있는 우라늄 자원화에 대한 공동 연구 및 기술 교류를 본격화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국민투표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확정하고, 최근 울켄 지역을 최초의 대형 원전 부지로 선정하며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전 세계 우라늄 공급의 약 43%를 담당하는 국영 기업 카자톰프롬의 존재는 카자흐스탄이 가진 우라늄 자원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수원과의 협력은 양국 모두에게 윈윈(win-win)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카자흐스탄의 해수 및 지하수에 녹아 있는 우라늄 자원의 공동 개발이다.
한수원은 파라비 대학교 및 IHT와 함께 수자원 내 우라늄 농도와 분포를 조사하고, 한수원이 개발 중인 흡착제를 활용한 우라늄 추출 기술의 성능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전량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라늄 수급의 안정화를 꾀하고, 미래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은 우라늄 자원화 측면에서 매우 유망한 카자흐스탄의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국제적 동반관계 확대 및 강화를 통해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파라비 대학교 및 IHT 관계자 역시 "카자흐스탄의 수자원 내 우라늄 자원화를 위해 한수원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수원은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증설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하여 에너지 안보 확보 및 에너지 자원 기술 개발을 위한 국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카자흐스탄과의 협력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수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다.
[스트레이트뉴스 고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