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에서 최근 여성 직원 샤워실 불법촬영 사건에 이어 직원 간 폭행 및 갑질 신고가 접수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1월 사내 갑질피해 신고·상담센터에 직원 간 폭행 사건이 접수돼 감사실에서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해당 신고는 과장급 상사 A씨가 신입 직원을 상대로 벌을 세우고 따귀를 때리는 등 폭행과 갑질을 했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최근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미 소문이 자자하며 피해자와 목격자가 한둘이 아니다"며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공사 관계자는 "피해자가 신변 보호와 2차 피해를 우려해 조용한 조사를 요청했다"며 "현재 가해자와 피해자의 근무지를 분리한 상태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이동 형태나 추가 조치는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사는 최종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자에 대한 처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4일에도 노포사업소 여성 직원 샤워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40대 남성 직원을 직위해제한 바 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근무지 전반에 대해 추가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전수조사 진행 중이며 아직 추가 발견된 곳은 없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부산=이효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