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홍 “4자 단일화 완전하지 않아”...추가 단일화 불씨 남아
진보 진영도 막판 단일화 가능성 여전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중도·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확정됐지만 여전히 단일 후보 등 선거 구도에는 변수가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지난 7~8일 진행한 단일 후보 선정 여론조사 결과 정승윤 후보가 정영근·박종필·박수종 후보를 누르고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단일 후보 수락사를 통해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반드시 부산교육의 미래를 지켜내겠다. 부산교육, 정승윤이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박수종·박종필·전영근 예비후보들께 존경과 위로 말씀드린다"며 "부산교육에 대한 세 분의 뜨거운 열정과 훌륭한 정책들을 포용하고 용광로에 녹여내겠다"고 밝혔다.
4명의 후보 단일화는 성공했으나 여전히 중도·보수 진영에는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과이 있어 추가 단일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 황욱 세계창의력협회장이 지난 9일 최 권한대행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최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도 변수다.
최 예비후보는 "4자 단일화는 중도·보수의 완전한 단일화라고 볼 수 없다"며 "중도·보수의 승리를 위해 완전한 단일화를 요청하고 단일화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단일화 문제는 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과 통추위 관계자들이 함께 협의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단일화 협의에 실패한 진보 진영에서는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과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은 지지층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다만 선거 막판 추가적인 단일화 협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와 별개로 김 전 교육감과 차 전 총장은 중도·보수 단일 후보로 정 예비후보가 선출된 것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전 교육감은 “정 후보는 자칭 '중도·보수'라고 외치고 있으나 정치 행보를 볼 때 극우에 가깝다"며 "극단적 정치 성향을 보이는 인물에게 어찌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맡길 수 있을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차 전 총장도 “정 예비후보는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시절 '디올백'에 면죄부를 주고 선거부정이라는 망상을 퍼뜨리며 내란세력을 옹호했다"며 "정 예비후보는 보수의 가치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려는 수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부산=이효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