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국 등 국가 방문 경우 백신 접종 여부 반드시 확인 권고

홍역 예방수칙 안내 홍보물. 부산시 제공
홍역 예방수칙 안내 홍보물. 부산시 제공

해외에서 유행 중인 홍역을 예방하기 위해 해외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부산시는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해외여행 전 홍역 백신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한다고 12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홍역 환자는 약 33만 명으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률이 높았으며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에서도 다수 보고됐다.

국내 홍역 환자는 지난해 총 49명, 올해 3월 6일 기준 16명으로 모두 해외여행 후 감염되거나 국내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홍역 환자가 2명 발생한 이후 추가 감염 사례는 없지만 해외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

특히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 홍역 발생률이 높은 국가를 방문하는 경우 반드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최소 6주 전부터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마치는 것이 권장된다.

면역체계가 취약한 6~12개월 미만 영유아는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며 불가피한 경우 출국 전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예방접종 후 방어면역이 형성되는 데 보통 2주가 소요되므로, 출국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여행 후 발열과 함께 기침, 콧물, 결막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입국 시에는 검역관에게 증상을 신고하고 주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및 대중교통 이용 자제가 필요하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출국 전에 홍역 예방접종을 미리 챙겨 건강하고 안전하게 해외여행을 즐기시기를 바란다"라며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기침 예절, 올바른 손 씻기,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부산=이효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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