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전초기지로 도약하는 진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초소형 위성 개발 성과

미국 현지 시각 14일 오후 11시 3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진주샛-원비(JINJUSat-1B)’가 탑재된 팰콘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진주시 제공
미국 현지 시각 14일 오후 11시 3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진주샛-원비(JINJUSat-1B)’가 탑재된 팰콘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진주시 제공

진주시가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개발한 초소형 위성 ‘JINJUSat-1B(진주샛-원비)’가 지난 15일 오후 3시 39분(현지시각 14일 오후 11시 3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와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진주샛-원비'는 발사 약 54분 후 고도 520㎞ 지점에서 팰콘9 로켓에서 정상적으로 사출되었으며, 사출 약 5시간 20분 후인 오후 10시경 첫 교신이 이뤄졌다.

진주시는 2019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경상국립대학교와 협력해 초소형위성 개발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번 발사를 통해 전국 최초로 초소형위성을 발사한 지자체가 됐다.

진주샛-원비(JINJUSat-1B)는 3대의 카메라를 장착한 2U(1U: 가로·세로·높이 각각 10cm) 크기의 큐브위성으로, 향후 정상 운용모드로 전환해 지구 촬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운영 기간은 약 3개월이다.

앞서 개발된 '진주샛-원(JINJUSat-1)'은 2023년 11월 발사되었으나 궤도 사출에 실패했다. 이에 기존 설계를 활용해 재제작한 '진주샛-원비(JINJUSat-1B)'가 안정적인 궤도 진입에 성공하며 진주시의 우주사업 역량을 입증했다.

진주시는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위성활용 기관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위성활용 전문 자문위원 협의체 세미나’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성공을 기념해 오는 18일~19일 양일간 세미나를 열고 위성활용(다운스트림) 분야 선점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남도·사천시와 함께 ‘경남 우주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지원’ 사업을 추진해 위성정보를 활용한 행정지원시스템을 공모·발굴하여 기업과 협력해 첨단 위성기술 실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KTL, 경상국립대와 함께 차세대 초소형위성 ‘진주샛 투(JINJUSat-2)’ 개발도 진행 중이다. 6U급 크기의 이 위성은 해수온 및 해색 탐지 센서를 탑재해 경남 연근해 감시 임무를 수행할 계획으로 2027년 하반기 발사 후 1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진주시는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을 통해 우주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KTL 우주부품시험센터를 경남 우주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로 이전하는 이 사업에는 총 1,554억 원이 투입되어 2028년 완공 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샛 발사 성공은 진주시가 우주항공산업 선도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향후 위성활용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위성제조(업스트림) 분야의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과 연계해 우주항공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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