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형 5억원 안팎...'용현 아너스빌'보다 1억 '↑'
인천 최고 인기 '래미안 송도역'과 비교 '억지 춘향'
입주 자녀에 위험한 신선초 등교길에 역세권 '갸웃'
대기 중인 미추홀구·연수구 유망 단지로 미달사태 불가피
[인천=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인천항 하버뷰 주상복합단지'를 표방하는 '용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마린'이 4년 전 분양가를 제시했으나, 실제 사실과는 다른 허위라는 주장이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5동 627-80번지에서 분양 중인 '용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마린'은 새한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고 대한토지신탁이 사업대행을 맡았다. 시공은 SM스틸과 SM경남기업이 담당한다.
평당 1640만원 분양 ...4년 전 분양가 '허구'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1층, 2개 동에 아파트(전용 59·73·76㎡형) 252가구와 오피스텔(전용 68·80㎡형) 76실 등 총 328가구다. 일반분양 아파트는 59㎡형 25가구, 73㎡형 73가구, 76㎡형 98가구 등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640만원, 59㎡형은 채당 평균 3억8800만원, 73㎡형은 4억7700만원, 76㎡형은 4억9600만원 등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비용을 합하면 59㎡형 4억원, 73㎡형 4억9600만원, 76㎡형 5억1500만원으로 올라간다.
용현동 H 중개인은 "이 단지가 4년 전 분양가를 내세워 저렴하다고 주장하는 데 이어 지난해 인근에서 최고 인기몰이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의 분양가와 비교, 빈축을 사고 있다"며 "이는 시장에서 선호하는 입지, 브랜드 인지도, 가구 수를 배제한 '억지 춘향'격의 광고일 뿐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올 6월에 입주 예정인 '숭의역 두산위브 더 제니스 센트럴 여의'의 59㎡형 분양권 실거래가가 평균 3억3000만원이다"며 "우방 아이유쉘의 같은 형은 이보다 6000만원 비싼 편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단지의 분양가는 같은 경남기업이 서서북 250m에서 2000년 7월 선보인 '용현 경남아너스빌'보다 무려 31% 인상했다. 4년8개월 전 분양한 '용현 경남아너스빌'의 59㎡와 75㎡형의 분양가는 3억1300만원, 4억원으로 이번 분양가보다 7500만원 낮았다. 이 단지는 장기 미분양의 후유증에 2023년 11월부터 입주 시 단지명을 '오션뷰 경남아너스빌'로 개명했으나, 최근 실거래가는 분양가 수준이거나 1000만원 안팎 오르는 데 그쳤다.
교통·생활 인프라 양호하고 직주근접형
'용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마린' 단지에는 낮은 가정비에도 상대적으로 여러 장점이 있다. 1970년대에 조성이 시작된 주거지역에 건축돼 딱히 근린생활시설 부족을 걱정할 일은 없다. 반경 1㎞ 이내에 중학교 4곳과 고등학교 1곳이 자리 잡고 있어 청소년 자녀들의 통학이 쉽다.
여기에 수인분당선 숭의역은 단지에서 약 1.1km(도보 20분) 떨어져 있어 다소 불편하지만, 단지 주변으로 축항대로와 서해대로,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제1·2순환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교통인프라 역시 양호하다. GTX-B노선이 예정돼 있고, 트램 노선 개통도 추진 중이다.
송도지식일반산단, 남동국가산단, 남도도시첨단산단, 주안국가산단, IHP도시첨단산단, 청라1지구일반산단 등도 지근거리에 있어 직주근접형 단지인 것도 장점이다.
좁은 대지에 노후 빌라, 통학로 위험해
다만 장점 못지 않게 단점도 많다. 입지 조건상 주변이 여러 빌라와 각종 상가에 둘러싸여 있고, 단지 대지가 넓지 않으며, 입주민 자녀들이 배정될 신선초교의 통학로는 어린이에게 위험해 안심통학권이 아니다. 미추홀구 및 연수구에 향후 분양할 유망한 단지가 많은 것도 단점이다.
특히 초등학교 통학로는 이 단지가 가진 가장 강력한 취약점이다. 화물차 통행이 빈번한 왕복 8차선 규모 아암대로와 왕복 6차선 규모 매소홀로는 육교를 이용하면 해결된다 해도, 버스·택시 차고지가 인근인 왕복 4차선 축항대로 291번길 횡단은 피할 방법이 없다.
이런 단점들 탓에 '용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마린'은 분양 강점으로 저렴한 분양가 등을 내세웠다. 3.3㎡당 1640만원대, 중도금 전액 무이자, 1차 계약금 1000만원을 포함한 5% 비중 계약금 등이다.
다만 전용 84㎡형 평면이 없고, 전용 76㎡형 주택형 분양가가 5억원 전후이며, 발코니 확장 시공에 각종 옵션을 모두 포함하면 분양가가 5억원 중후반대에 달한다는 점에서, 지역에서는 이 단지 분양이 성황리에 종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 단지는 24일 90가구에 대한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25~26일 일반공급 1·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4월1일, 정당계약은 4월14~16일이다. 입주는 2026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