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서 계열사들 IPO 추진 배경 설명

명노현 LS 부회장이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S
명노현 LS 부회장이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S

 

[스트레이트뉴스 이재영 기자] 중복상장 이슈에 놓인 LS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설득했다.

LS 대표이사 명노현 부회장은 27일,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IPO 추진 시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주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간 계열사들의 상장 등 재무전략과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최근 LS가 추진하고 있는 상장의 배경과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LS는 현재 에식스솔루션즈, LS파워솔루션(구 KOC전기), LS이링크 등의 계열사가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고려하고 있다. 명 부회장은 이에 대해 성장성 높은 사업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의 골든타임’에 놓여 있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LS이링크는 기존에 없던 신설 법인을 설립해 신사업에 진입하는 경우이며, 에식스솔루션즈와 LS파워솔루션은 M&A를 통해 기존 자산에 없던 사업을 인수한 경우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명 부회장은 LS의 계열사 상장은 핵심 주력 사업을 분할해 모기업의 가치를 희석하는 것이 아니라, 모회사와 자회사의 전략적 성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기업공개임을 주주들에게 역설했다.

LS에 따르면 2008년에 인수한 에식스솔루션즈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90년 된 미국 기업으로, 이를 현지 전선 분야 1위 기업으로 키워 국내에 재상장시킴으로써 국부 유출을 막고 국내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LS파워솔루션은 LS의 전략적 인수를 통해 R&D와 마케팅 역량을 보강해 기존의 초고압 및 배전 변압기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수주와 수출을 증대시킬 방침이다.

LS이링크는 국내 B2B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북미 지역 전기트럭 충전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LS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2024년 말까지 지배주주 순이익에 대한 ROE(자기자본이익률)를 현재 5.1%에서 8%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주주 환원 전략의 일환으로 매년 5% 이상 배당금을 증액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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