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유교 제례 나란히… 지역 전통 계승에 의미 더해

지난 29일 밀양시 단장면 표충사에서 사명대사 춘계 제향과 예림서원 춘계향사 봉행이 진행되었다. 밀양시 제공
지난 29일 밀양시 단장면 표충사에서 사명대사 춘계 제향과 예림서원 춘계향사 봉행이 진행되었다. 밀양시 제공

밀양시는 지난 29일 표충사와 예림서원에서 각각 사명대사 춘계 제향과 예림서원 춘계향사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표충사 경내 표충사당에서 열린 사명대사 제향은 대한불교조계종 표충사(주지 진각)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제향은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으로 활약한 서산대사, 사명대사, 기허대사의 충혼을 기리기 위한 국가 제향으로 1744년 영조의 왕명에 따라 시작되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행사는 명종 5타를 시작으로 삼귀의, 반야심경, 종사영반, 헌다와 헌화 등 불교 의례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불교와 유교가 함께하는 합동 제향으로 종교적, 역사적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유교 제향은 성균관유도회 밀양지부(지부장 박대병) 주관으로 진행됐다.

초헌관에는 곽근석 밀양 부시장, 아헌관에 엄민현 밀양소방서장, 종헌관에 성균관유도회 손양현 옹이 참여해 제례를 집례했다.

곽근석 부시장은 “사명대사의 애민과 호국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오는 5월 밀양아리랑대축제에서 사명대사의 정신을 담은 밀양강 오딧세이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부북면 예림서원에서도 춘계향사가 열렸다. 예림서원은 조선 성리학을 대표하는 점필재 김종직 선생, 오졸제 박한주 선생, 송계 신계성 선생을 모신 서원으로 유교 예법에 따라 제향이 봉행됐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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