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에 1년여 분양단지 중 최악
김포 신혼부부 등 지역통장 외면에 된서리
청약홈은 3일 롯데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30-1번지 일원에서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분양에 나섰으나,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이 0.76 대 1로 4채 중 1채가 미달사태를 빚었다고 밝혔다.
이 단지의 비싼 분양가와 입지 약점을 잘 아는 김포 지역 1순위 청약자가 통장을 꺼내지 않으면서 전체의 4분의 1에 그친 데 따른다.
이 단지 1순위 청약성적은 2023년 11월 이후 김포에서 분양한 '고촌 센트럴자이'(1.99 대 1)에 이어 지난해 잇따라 선보인 '북변 우미 린 파크리브'(2.19 대 1), '한강 한양수자인 오브센트'(7.94 대 1)에 비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앞서 특별공급에서 이 단지 소진율은 30%로 2023년 11월 이후 김포에서 분양한 '고촌 센트럴자이'(43%)와 '북변 우미 린 파크리브'(82%), '한강 한양수자인 오브센트'(97%)에 최고 3분의 1에 그쳤다.
고분양가 논란에 '골병라인'으로 불리는 2량의 경전철 김포골드라인을 비롯한 서울 출퇴근길 대중교통 혼잡, 김포공항 항공기 이착륙 소음 등이 악재로 작용한 데 따른다.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2203만원으로 최근 1년 동안 김포지역 분양 단지 가운데 최고가다. 주력형인 전용 65㎡형(401가구)의 채당 평균가는 6억500만원, 75㎡형(121가구)과 84㎡형(198가구)은 각각 6억8200만원, 7억4900만원 등이다.
이 단지 평당가는 지난해 북변 3·4 재개발구역에서 하이앤드급으로 선보인 '우미 린 파크리브'와 '한강 수자인 오브제'에 비해 208~353만원 비싸다. 전용 84㎡형의 평균 분양가는 최고 1억원 이상 높은 편이다. 지난 2023년 11월 상대적으로 입지가 양호한 신곡6지구에서 후분양한 '고촌 센트럴자이'의 수준이나, '고촌 센트럴 자이'는 입주 이후에도 미분양으로 애를 먹은 바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