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어 헌정사 두 번째 ‘대통령 파면’
"계엄 선포, 국회 활동 방해 등 모두 위헌"
"대화와 타협으로 결론 도출, 해결했어야"
"군경 동원해 헌법 수호 책무 저버려"
'공정' 기치 정치 입문..4년만 불명예 퇴장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에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에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됐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이 탄핵소추돼 헌재의 결정으로 파면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이다.

윤 대통령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주문한 이날 오전 11시 22분부터 전직 대통령으로 신분이 바꼈다. 2022년 5월 10일 제20대 대통령에 취임한 후 2년 11개월 4일만, 정치입문 4년여만의 불명예 퇴진이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방청객들이 헌재의 선고를 지켜보고 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8명의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방청객들이 헌재의 선고를 지켜보고 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8명의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포고령 1호 발표, 군경을 동원한 국회 활동 방해, 군대를 동원한 중앙선관위 압수수색, 법조인·정치인 체포조 운용 지시 등 탄핵사유 모두에 대해 중대한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이로써 지난 해 12월14일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지 넉달 가까이 계속된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가 마무리됐다.

윤 전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즉각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관저에서 퇴거해야 하고, 경호・경비를 제외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예우는 박탈당한다. 현직 대통령의 형사상 불소추특권도 소멸된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차기 대선은 6월3일 이전에 치러지게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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