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의 성지’ 경남 의령군이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의령군민공원 일원에서 ‘제50회 의령홍의장군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50주년을 맞아 그 의미와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의령군은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장군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 반세기 동안 축제를 이어오며 전국 최대 의병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

‘의병! 과거와 현재의 만남_나도 의병’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오늘날 필요한 ‘정의·통합·화합’의 시대정신을 되새기는 기회로 기획됐다.

축제 기간 동안 의병들의 훈련소를 재현한 체험 공간과 함께 조선시대 저잣거리, 전국 의병 주제관 등 대규모 전시·체험이 마련된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의병서당’, ‘의병토너먼트(오징어게임)’, ‘홍의 엽전 투어’ 등 미래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이 강화됐다.

개막식은 13개 주제별 대규모 의병 출정 퍼레이드, 횃불 행진, ‘나도 의병’ 주제공연과 의병 마당극 등으로 구성된다. 미디어아트와 조명으로 꾸며진 50주년 기념공원의 ‘빛의 거리’에서는 축제의 절정이 펼쳐진다.

올해는 경남도 지정 ‘2024~2025 우수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된 데 이어서 전국 순회 방식으로 열리는 ‘의병의 날’ 기념행사도 이번 축제와 연계돼 의령에서 열린다.

‘의병의 날’은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으며 그 시작과 제1회 개최지가 의령인 만큼 이번 연계 개최의 상징성도 크다.

부대행사로는 토요애수박축제, 이호섭 가요제, 민물낚시대회, 민속 소 힘겨루기 등 다채로운 지역 문화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의령군이 반세기 동안 지켜온 의병정신은 단순한 역사 기념이 아닌,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가치”라며 “이번 축제가 전국에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되새기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