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지출 절감 노력으로 해석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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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지출 절감 움직임이 법인카드 발급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신규 발급된 법인 신용카드는 1만1627장으로, 전월인 12월(1만1649장)보다 0.19%(22장) 줄었다. 법인카드 발급 건수가 감소한 건 2018년 5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법인 신용카드는 사업자등록번호를 가진 기업 명의로 발급되며, 법인 계좌와 연동해 회사 비용 처리에 사용된다. 카드 발급이 감소한 것은 그만큼 현장의 기업들이 비용 지출을 조이는 분위기로 해석된다.

법인카드 이용금액도 주춤하고 있다. 1월 법인 신용카드 총 이용금액은 17조541억원으로, 전월(19조647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4포인트 하락한 85.9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위기였던 2020년 9월(83.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된 데다, 미국 신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움직임이 본격화된 시점이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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