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규 경남도의원(사천1, 국민의힘)이 정부가 경기도 과천에서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을 열기로 한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우주항공의 날’은 오는 5월 27일, 사천에 위치한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을 기념하고 대한민국의 우주강국 도약을 알리기 위한 국가기념일이다. 그러나 정부는 상징성이 큰 첫 기념식을 수도권인 과천에서 진행하겠다고 발표해 지역 여론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임 의원은 “우주항공의 중심은 경남이며, 이는 수치와 성과로 증명된 사실”이라며 “첫 기념식을 수도권에서 여는 것은 도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경남은 국내 항공제조 산업 생산액의 77%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MRO 산업, 우주항공국가산단 등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핵심 기반이 집적된 실질적인 중심지다.

우주항공청 유치 당시에도 경남도민들은 결의대회, 서명운동, 국회와 정부에 대한 지속적인 설득 등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

임 의원은 “그 결과로 우주항공청이 사천에 들어선 것인데, 기념식을 수도권에서 개최하겠다는 결정은 그간의 도민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사천시의 대응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정부와의 협의나 공동개최 제안 등 전략적 대응이 부족했다”며 “지역 여론 결집 없이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행정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우주항공의 중심은 단연 경남이고, 사천이다. 이제는 말이 아닌 제도와 정책으로 뒷받침할 때”라며 “경남도의회는 도민과 함께 우주항공 중심지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