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906원 분기 배당 결의...관세 전쟁에도 해외 '이상무'
전사적 RWA 관리 및 RoRWA 중심 자산 증대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 1277억원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37억원(9.1%) 증가한 수치로,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고객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그룹은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배당을 도입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룹 이사회는 주당 906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연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상반기 내 조기 완료할 예정으로 배당가능 주식수 감소에 따라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인 증가가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룹의 1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2조 2728억원)과 수수료이익(5216억원)을 합한 2조 7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09억원) 증가했으며, 순이자마진(NIM)은 1.69%이다.
수수료이익은 ▲수출입 손님 확대를 통한 외환수수료 증가 ▲운용리스 및 퇴직연금 등의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해외 사용금액 증대에 따른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7%(88억원) 개선됐다.
특별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일반관리비는 전사적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 자산 증대
전사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 및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자산 증대에 따라 그룹의 1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년 동기 대비 34bp 증가한 13.23%로 예상된다. 그룹은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을 목표 수준인 13.0% ~ 13.5% 구간에서 관리하고 있다.
기업 밸류업(Value up)의 핵심이 되는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년 동기 대비 18bp 개선됐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2bp 증가한 0.72%, BIS비율 추정치는 40bp 증가한 15.68%를 각각 기록했다.
그룹은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1분기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29%로 경영 계획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15.22%,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0%이다.
◆관세 전쟁에도 해외부문 이상무...내실 기하는 비은행 강화 및 제4인뱅 진출
이날 실적발표 IR 행사에서 미국발 관세전쟁과 관련한 해외 법인들의 상황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해외 실적이 275억원 가량 줄었으나 인도네시아와 중국은 회복세에 있고 러시아 전쟁 관련 평가손과 충당금의 영향으로 소폭 손실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큰 우려는 없다"고 답했다.
또 비은행 부문 강화 과정에서 RWA가 올라가는 위험이 없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박종무 CFO는 "증권의 경우 IB부문 자본 투하도 필요하지만 현재는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고, 브로커리지나 금융상품 판매와 같은 리테일을 통한 체질강화에 포커스를 두겠다"며, "인오거닉(M&A 등)이나 자본투여가 아닌 방식으로 내실을 기하는 비은행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은행의 제4인뱅 참여 이유에 대한 질문에 정영석 은행 CFO는 "캐시노트라는 소상공인 자금관리 서비스 부문에서 절대 회원수를 가진 앱을 활용해 하나은행이 가진 소호 포트폴리오와 다른 형태의 소상공인 영업기반 확대를 위해 인력과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의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89조 189억원을 포함한 833조 3777억원이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7.8%(1497억원) 증가한 9929억원의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비은행 중에는 하나증권이 WM 부문의 손님 중심 자산관리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세를 바탕으로 753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546억원, 하나캐피탈은 315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76억원, 하나생명은 121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