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종 디엔솔루션즈 대표는 “디엔솔루션즈는 Made In USA 시대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라며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가 곧 Made by DN Solutions Machine 시대”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 시장 공략 확대 계획을 구체화했다.

디엔솔루션즈는 오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미국 시카고에 현지 기술지원 거점인 ‘시카고 테크니컬 센터(CTC)’를 공식 개소하고, 미국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 김 대표는 “미국 내 점유율이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며 “현지화 전략과 기술 신뢰도가 주요 성장 요인”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프랫 앤 휘트니를 비롯해 GE, 롤스로이스, 하니웰, 보잉,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우주 산업의 핵심 기업에 장비를 공급하며, ‘가공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톱 티어 자동차 부품사 리나마, NASCAR의 명문 레이싱팀 조 깁스 레이싱도 디엔솔루션즈 장비를 채택했다.

디엔솔루션즈는 풀뿌리 제조업체인 잡샵(Job-shop)까지 아우르는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캔자스주 흄볼트에 위치한 견인용 액세서리 제조사 B&W 관계자는 “생산장비 절반이 디엔솔루션즈 제품”이라며 “자동화와 서비스 측면에서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시카고 CTC는 상설 전시, 시연은 물론 교육과 기술 개발을 겸하는 복합 기술 거점으로, 향후 우주항공산업의 기술 수요를 대응하는 ‘센터 오브 엑설런스’로 확대한다.

김 대표는 “현지 법인장과 스태프를 포함한 로컬 중심 조직, 탄탄한 딜러망, CRM 시스템 고도화가 미국 내 성장을 이끌었다”며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는 오히려 점유율 확대의 기회”라고 말했다.

디엔솔루션즈는 글로벌 점유율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6%였던 공작기계 점유율은 2023년 8%로 상승했다. 회사는 미국 시카고, 독일 도르마겐, 인도 벵갈루루 등에 글로벌 기술거점과 생산기지를 연이어 구축해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지리적 확장과 함께 사업 영역 확장에도 투입한다. 디엔솔루션즈는 기존 공작기계를 넘어 스마트팩토리와 오토메이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모듈웍스(CAD·CAM), 카본블랙(AI 플랫폼), 뉴로메카(로봇), 인텍(적층제조) 등 기술 기업들과 지분 투자와 협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달 초 공개한 금속 적층제조 장비 ‘DLX’는 레이저 파우더 베드 퓨전(LPBF) 기술을 적용해 공작기계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회사는 이미 대한민국 해군과 육군에 관련 장비를 납품하며 실전 적용도 마쳤다.

김 대표는 “세계에 29만대 장비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차·반도체·항공·우주·방산·조선 등 최첨단 수요 산업에서 공정을 혁신할 것”이라며 “단순 기계 제조를 넘어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