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연합뉴스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연합뉴스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30일 두산그룹 지주사 두산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43%씩 감소한 4조2987억원, 19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등 주요 계열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전체 실적도 뒷걸음질쳤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매출 3조7486억원, 영업이익 142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60% 감소했다. 수익성이 낮은 대형 석탄화력·수력 등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들이 종료되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다만 두산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2분기부터는 원자력, 가스터빈 등 고수익 성장사업 비중이 증가하며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1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16조1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가량 증가했다.

두산밥캣은 전년도의 기저 효과와 경기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은 12% 줄어든 2조982억원,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2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신 두산 자체 사업 실적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자체 사업은 1분기 매출 4850억원, 영업이익 1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386% 증가했다.

특히 전자BG(비즈니스그룹)는 하이엔드 동박 적층판(CCL) 공급 확대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인 4029억원을 달성했다. 두산 관계자는 "2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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