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료·물류비·보험료 확대로 수출기업 부담 경감
진주시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에 따라 지역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수출지원 대책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먼저 ‘신용보증 수수료 지원 사업’에 1억 원을 긴급 편성해 제1회 추경에 반영한다.
이 사업은 신용보증기관에 납부한 보증료의 50%,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며,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의 자금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자금 유동성에 숨통을 틔울 수 있도록 돕는다.
‘수출물류비 지원 사업’도 기존 200만 원 한도에서 5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진주시는 물류비 지원 확대가 대미 바이어와의 가격 협상에서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보험료 지원 사업’ 역시 기존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상향된 지원 규모를 유지하고 지원 시점을 조기화한다. 단체보험 모집 시기를 하반기 연 1회에서 연 2회로 확대해 고환율 및 무역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력을 강화한다.
또 시는 ‘원스톱 관세대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남FTA상담센터 관세사들과 함께 급변하는 관세 정책 동향을 신속히 전달하고, 피해 우려 기업들에 실질적인 컨설팅과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오는 5월에는 KOTRA,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과의 합동 설명회도 열린다.
진주시의 2024년 대미 수출액은 약 2억6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33.6%를 차지한다. 미국은 진주시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구성 가능성과 더불어 고율 관세 부활 움직임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출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진주시는 지난 3월부터 100여 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진주상공회의소·진주시수출기업협의회 등과 간담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허성두 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시의 발 빠른 대처에 감사를 전하며, 기업 지원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 기업통상과 국제통상팀장은 “지역 기업들이 국제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수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는 올해 중소기업육성기금 1000억 원을 운용 중이며, 상반기에는 5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수출기업을 포함한 전략산업군에는 최대 9억 원, 3.5% 우대 금리로 자금을 지원 중이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