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XA, 위믹스 거래지원 전격 종료 결정

위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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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연합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WEMIX)의 거래 지원 종료(상장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2022년 말 유통량 공시 오류로 인한 첫 상장폐지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상장폐지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재상폐’라는 초유의 사례를 남기게 됐다.

이번 거래 지원 종료의 직접적 배경은 지난 2월 28일 발생한 해킹 사건이다. 위믹스의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의 브릿지 볼트에서 약 865만 개, 시가 약 90억 원 상당의 위믹스가 악의적 외부 공격으로 탈취됐다.

그러나 위믹스 재단은 해킹 사실을 일주일가량 늦게 공지해 투자자 보호에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DAXA 소속 4개 거래소(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지난 3월 4일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고, 이후 두 달간 재단의 소명자료와 보상안, 보안 강화 조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위믹스 재단은 해킹 피해 이후 신속한 사고 대응과 보안 강화, 바이백(시장 매수) 보상안 제시 등으로 신뢰 회복에 나섰으나, DAXA는 “발행 주체의 신뢰성과 보안 관련 부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거래지원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다음달 2일 오후 3시부터 위믹스의 매수·매도 거래가 중단되며, 출금 지원도 7월 2일 오후 3시까지로 제한된다. 고팍스는 8월 4일 기술 지원까지 종료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위믹스 가격은 하루 만에 최대 68%까지 급락했고, 발행사인 위메이드와 관련 계열사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위메이드 측은 “국내 거래소의 거래 지원 종료와 무관하게 글로벌 거래소 추가 상장 등 블록체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위믹스 생태계 성장 의지를 밝혔다. 다만 투자자 신뢰 회복과 시장 내 위믹스의 입지 강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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