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12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한 이색적인 행사를 개최하며 낡은 관행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다졌다.
바로 조직 내 묵은 ‘슬러지(Sludge)’를 제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슬러지 제거 서약식’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복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본사 및 사업소의 2직급 이상 간부 약 2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서부발전이 정의한 ‘슬러지’는 조직 운영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복잡한 업무 절차, 비효율적인 관행, 경직된 소통 방식 등 조직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모든 요소를 의미한다.
행사는 조직문화 전문가를 초빙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주제로 심도 깊은 특강을 진행하며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특강을 통해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건강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나아가기 위한 리더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경영진과 간부들이 머리를 맞대고 조직 내 ‘슬러지’ 요인 발굴을 위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격의 없는 논의 끝에 참석자들은 결재 및 보고 절차의 간소화, 수직적인 의사소통 구조 개선, 불합리한 사내 관행 및 규범 점검 등 구체적인 슬러지 제거 과제를 도출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토론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참석자들은 새롭게 도출된 슬러지 제거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서약식을 가졌다.
경영진과 간부들은 변화를 향한 굳건한 의지를 담아 서약서에 서명하며 조직문화 혁신의 시작을 알렸다.
이정복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조직문화는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도 하지만, 고착된 관행을 방치하면 변화는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하며 “경영진 스스로부터 솔선수범하여 조직 내 슬러지를 걷어내고, 구성원들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여 투명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확산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부발전은 이번 ‘슬러지 제거 서약식’을 시작으로 실질적인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7일에는 경영진을 대상으로 조직관리 방향과 개선 의견을 심층적으로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오는 21일에는 저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기업문화 워크숍을 개최하여 전사적인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슬러지 제거 서약식’은 한국서부발전이 과거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적인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서부발전이 추진할 조직문화 혁신 노력들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트레이트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