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16일 충남 천안 삼성물산 모듈러 승강기 R&D LAB에서 삼성물산과 ‘모듈러 승강기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16일 충남 천안 삼성물산 모듈러 승강기 R&D LAB에서 삼성물산과 ‘모듈러 승강기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현대엘리베이터가 삼성물산과 함께 초고층 건물에 적용 가능한 ‘3세대 모듈러 승강기’ 기술 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40m 이하 건물에 도입한 2세대 기술을 바탕으로, 500m급 고층 빌딩까지 모듈러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기 지난 16일 충남 천안 삼성물산 모듈러 승강기 R&D LAB에서 삼성물산과 ‘모듈러 승강기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태원 현대엘리베이터 CTO와 조인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M&E 본부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70% 이상의 구조체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의 2세대 모듈러 승강기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이 기술은 현장 작업량을 줄여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분진과 소음을 줄이며, 안전성을 높인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모듈러 기술을 초고층 건물로 확장하기 위한 3세대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특히 고층에서의 진동, 중량, 정밀 시공 등 새로운 기술 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태원 현대엘리베이터 CTO는 “건축과 승강기 간 시너지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인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M&E 본부장은 “모듈러 전환은 공정 단축과 작업자 안전에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OSC(Off Site Construction)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향후 공장 사전 제작 비율을 더욱 높이는 한편, AI·IoT 기반 스마트 승강기 솔루션도 병행해 개발하며 기술 차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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