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 감소의 여정"…환자 공감 이끌며 매출 성장 견인 나서
SK바이오팜이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는 19일(현지시간)부터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소비자 직접(DTC) 광고 캠페인을 미국 전역에서 본격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TV와 스트리밍 기반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세노바메이트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신규 환자 처방 확대를 목표로 한다. 특히 일부 경쟁 약물의 특허 만료로 시장 재편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SK바이오팜은 선제적 마케팅으로 입지 강화를 노리고 있다.
캠페인 영상은 ‘발작 감소를 위한 길(Road to Seizure ReductionTM)’이라는 제목으로, 20년 넘게 뇌전증을 앓아온 청년이 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로드트립을 통해 새로운 치료제를 시도하는 여정을 담았다. 환자와 보호자의 심리를 세밀하게 반영해 공감대를 끌어내는 동시에, 신약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의료진과 소통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국은 전문의약품 소비자 광고가 허용되는 시장으로, 환자 스스로 치료제를 보고 의사에게 직접 처방을 요청할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광고로 세노바메이트 정보가 환자에게 직접 도달함으로써 실질적인 처방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 파날레 SK라이프사이언스 마케팅 디렉터는 “이번 캠페인은 환자와 보호자가 매일 직면하는 현실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며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해 더 많은 환자들이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매출 성장에서 이번 캠페인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DTC 캠페인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뇌전증 환자와 보호자들의 높은 디지털 콘텐츠 소비 성향을 반영해 TV 외에도 소셜미디어와 스트리밍 플랫폼 등 세분화된 디지털 채널을 통해 이번 광고를 집중 집행할 계획이다. 광고 영상은 엑스코프리®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