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유통, 지난해 철도역 팝업스토어 66건 운영…소상공인 지원과 고객 경험 확대 앞장
철도역이 이동의 통로를 넘어 일상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코레일유통이 철도역에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가 소상공인과 고객을 이어주는 창구로 자리 잡으며, 철도 공간의 활용 가능성을 새롭게 보여주고 있다.
22일 코레일유통에 따르면 2024년 한해 동안 전국 철도역에서 팝업스토어 66건을 운영했다. 이는 2023년 40건 대비 54% 증가한 수치로, 철도역 유휴공간의 가치를 입증한 성과로 평가된다.
팝업스토어는 지역 상생과 청년 창업, 고객 체험을 핵심 가치로 기획된다. 최대 30일간 운영되며, 첫 입점 업체에는 판매 수수료 인하와 함께 카드 수수료, 전기료, 홍보비용 등 실질적 지원도 병행된다.
대표 사례로는 ▲평택 농산물 ‘배로샌드’(3월), ▲익산 고구마 쌀가루 쿠키 ‘익산기차샌드’와 주얼리 브랜드 ‘루시골드’(11월), ▲용산역 장애인 디자이너 문구 브랜드(12월) 등이 있다. 지역 특산물 홍보와 함께 장애인·청년 창업가들의 판로 확대에 기여했다.
철도역은 이제 문화공간으로도 변모하고 있다. 청량리역에서는 가정의 달과 추석 등 월별 테마 플리마켓이 열렸고, 익산역 팝업스토어는 크리스마스 버스킹 공연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지난해 5월 청량리역에서 운영된 캐릭터 ‘캐치! 티니핑’ 팝업스토어는 인형, 포토존, 아이스크림카 등을 갖추고 약 120만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가족 단위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부산역, 동대구역 등에서는 피규어와 열차 블록, 캡슐 장난감 자판기를 중심으로 한 팝업스토어가 이색 재미를 더했다.
올해 들어서도 코레일유통은 철도역을 ‘찾아오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3월 청량리역에서는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과 우드 주방용품 등 친환경 제품이 소개됐고, 5월 수원역에서는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 어르신들이 생산한 참기름, 누룽지, 천연비누 등을 판매하는 ‘노인생산품’ 팝업스토어가 운영 중이다.
안상덕 코레일유통 유통사업본부장은 “철도역이 단순한 환승 공간을 넘어 누구나 즐기고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를 살리고 고객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