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 ‘진주실크등’이 아시아로 무대를 넓히며 전통문화 외교의 선봉에 섰다.

진주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에서 ‘2025 한국의 빛, 진주실크등’ 전시 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상화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 김명진 한국문화원장, 버난 조셉 코르푸즈 필리핀 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진주시 방문단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투어링 K-아츠’ 재외문화원 순회전시 사업의 일환으로, 필리핀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아시아 3개국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필리핀 전시는 5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진주실크등’은 이미 남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대표적인 전통문화 콘텐츠다. 2023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의 첫 전시를 시작으로 2024년 니테로이, 리우데자네이루, 2025년 브라질리아 전시까지 매년 11만 명 이상, 누적 26만 명 이상이 관람한 바 있다.

이상화 주필리핀 대사는 “단순한 시각적 전시를 넘어 한국 전통문화의 창의성과 정신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동남아 국가들과의 문화적 교류의 장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진 원장은 “한류 열기가 뜨거운 필리핀에서 한국의 전통 축제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진주실크등 전시를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브라질에 이어 아시아에서의 순회전시가 시작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진주실크등과 진주남강유등축제 같은 전통 문화자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주시는 실크등 전시 외에도 실크제품 홍보·판매 부스를 설치하여 진주실크의 우수성을 알리고 향후 수출과 문화융복합사업 추진을 위한 현지 교류를 진행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