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35억, 티웨이항공 26억 가장 많은 과징금
잇따른 항공 사고에 당국 제재 강도 높여

국토부 로고. 사진=연합뉴스
국토부 로고. 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이재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27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대한항공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항공 안전법 위반, 특히 정비 규정 위반이 주된 배경이다.

국토부는 이들 3개 항공사에 총 35억3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관련 항공정비사 8명에 대해선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티웨이항공이 3건을 위반해 26억500만원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제주항공은 2건으로 8억원을 물게 됐다. 대한항공은 1건으로 1억3300만원을 받았다.

티웨이항공은 유압 필터를 재사용하고, 정비 기록을 조작하는 등 정비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한, 배기가스 분출구 균열 점검 주기 기준을 미준수했다.

제주항공은 2대의 항공기에 대해 비행 전후 점검을 규정된 48시간 이내에 수행하지 않고 초과 수행했으며, 항공기 엔진 결함 발생 시 매뉴얼에 따른 고장 탐구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동일 결함이 반복된 사실이 확인됐다.

대한항공은 A330-300 항공기의 조종 계통 장치인 플랩 관련 정비 작업 중 매뉴얼 상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행위 등이 확인됐다.

2022년 대한항공 항공기가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활주로를 이탈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말 제주항공 무안공항 항공기 추락 참사도 있었다. 올 3월5일에는 제주항공 항공기는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안공항 참사 기종과 동일한 기종이다.

이처럼 사고 발생과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자 국토부가 팔을 걷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의적이거나 반복적인 안전 규정 미준수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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