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자발적으로 나선 의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국가 기념행사가 의령에서 열린다.

의령군은 제15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의령군 충익사 일원에서 전국 의병단체 대표와 의병 후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음 달 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의령군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의병! 전국에 울려 퍼진 희망'을 주제로 진행된다.

'의병의 날'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당시 의령에서 의병을 처음 일으킨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6월 1일로, 2010년 국가기념일 지정에 의령군민들이 앞장선 공로로 2011년 제1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의령군에서 진행됐다.

 올해 의령군은 전국 최대 의병 축제인 홍의장군축제 50회를 맞아 의병의 날 기념식을 추진하며, 기념식은 오는 6월1일 의병탑 앞에서 열린다. 

의병탑은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인 홍의장군 곽재우(郭再祐 1552~1617)와 곽재우의 휘하에 있던 열일곱 장수의 위훈을 기리는 기념탑으로 1972년 4월 22일 건립됐다. 

군은 14년 만에 다시 의령에서 열리는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반세기 동안 의령군이 지켜온 의병정신을 전 국민에게 알려 나갈 계획이다. 

이어 오는 30일부터 1일까지 충익사, 의병탑, 의병박물관 일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전시 행사가 열리며, 의병 활·칼 만들기, 의병 의상 입어보기, 애국 증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의병주제관’에서는 의병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길 수 있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군이 독자적으로 추진해 결실까지 반세기 세월을 노력해 만든 것이 바로 의병의 날"이라며 "대통령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열리는 국가기념식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희생정신과 '정의와 공동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를 끌어안은 의병정신은 대한민국에 화합과 통합의 구심점으로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