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팀, 2만6000여명 관객…글로벌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 위버스콘 전경. 하이브 제공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 위버스콘 전경. 하이브 제공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위콘페)'이 K-팝 중심의 무대를 넘어 한국 대중음악의 모든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대형 음악 축제로 자리잡았다. 5월 31일부터 이틀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와 위버스파크에서 열린 이번 위콘페는 27개팀 출연, 2만6000여명 글로벌 팬이 현장을 찾으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일 하이브에 따르면 이번 위콘페가 K-팝 아티스트뿐 아니라 뮤지컬, 밴드,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한국 대중음악의 용광로’로서 새로운 위상을 증명했다. 미국 아이하트라디오, 일본 주요 매체가 현장을 찾는 등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도 위콘페에 주목하고 있다.

잔디밭에서 펼쳐진 위버스파크 낮 공연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무대 구성으로 위콘페의 스펙트럼 확장을 보여줬다. 첫날 헤드라이너 AKMU는 “내한 공연 온 악뮤입니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관객을 웃게 했고, 둘째 날 헤드라이너 규현은 “밝은 시간에 슬픈 노래를 부를 줄 몰랐다”며 무대 분위기를 이끌었다.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 '트리뷰트 스테이지'에 선 가수 보아(BoA). 하이브 제공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 '트리뷰트 스테이지'에 선 가수 보아(BoA). 하이브 제공

◆보아 헌정 무대부터 TXT·엔하이픈·르세라핌까지…K-팝 종합선물세트


뮤지컬 배우 민경아와 정선아,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 밴드 QWER 등도 참여해 공연의 음악적 다양성을 더했다. 10CM는 히트곡 ‘너에게 닿기를’로 관객 떼창을 이끌어내며 페스티벌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밤 공연에서는 ‘위콘페 초이스’ 무대를 통해 넬과 이무진이 어쿠스틱 감성으로 팬과 교감했다. 밤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 보이넥스트도어와 &TEAM은 밴드 편곡으로 재해석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위콘페와 함께 성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위버스콘은 퍼포먼스, 연출, 구성 등에서 K-팝 무대의 완성도를 집약한 공연으로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의 ‘트리뷰트 스테이지’는 데뷔 25주년을 맞은 보아가 주인공으로 선정돼 후배 아티스트들의 헌정 무대와 함께 깊은 감동을 전했다.

르세라핌은 보아를 “음악 그 자체”라고 소개했고, 엔하이픈은 “25년간 빛나는 별”이라고 헌사했다. 보아는 대표곡 ‘아틀란티스 소녀’, ‘No.1’ 등을 라이브로 소화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밖에도 트레저, 엔하이픈, TXT, 아일릿, 피프티피프티, TWS 등 인기 그룹들이 위콘페를 통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엔하이픈은 밴드 라이브로 총 15곡을 소화하며 팬들의 열광을 이끌었고, TXT는 멤버별 솔로·유닛 무대와 어쿠스틱 메들리까지 곁들여 단독 콘서트 수준의 무대를 완성했다.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 위버스파크 데이 전경. 하이브 제공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 위버스파크 데이 전경. 하이브 제공

◆14만 참여한 스탬프 투어, 리스닝파티 4만7000명… 글로벌 팬 경험도 진화


올해 위콘페는 공연 외에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팬 참여형 이벤트로 페스티벌의 범위를 확장했다. ‘스탬프 투어’에는 누적 14만 명이 참여했고, ‘리스닝 파티’에는 4만7000여 명이 함께하며 페스티벌 열기를 예열했다.

페스티벌 전용 줄서기 시스템 ‘위버스 줄서기’는 지난해보다 5배 이상 수용 인원을 늘려 대기 시간을 줄이고 관객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아이하트라디오 비타 머피 총괄 프로듀서는 “K-팝뿐 아니라 한국 대중음악 전반의 확장 가능성을 위콘페에서 확인했다”며 “세계 음악 시장에서 위콘페가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위콘페는 K-팝을 넘어 한국 대중음악의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 위버스파크 나이트 전경. 하이브 제공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 위버스파크 나이트 전경. 하이브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