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가 3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 73.9%를 기록하며 역대 대선 동시간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3280만5621명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수치는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34.74%)와 재외·선상·거소투표 결과를 모두 합산한 결과다.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은 2022년 20대 대선 동시간대(73.6%)보다 0.3%포인트, 2017년 19대 대선(70.1%)보다 3.8%포인트 높다.

특히 전남(80.7%)과 광주(80.1%)는 처음으로 80%대 투표율을 돌파했으며, 전북(79.0%), 세종(77.6%) 등이 뒤를 이었다.

호남 지역의 높은 사전투표율(전남 56.50%, 전북 53.01%, 광주 52.12%)이 본투표와 합산되며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와 달리 합산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70.1%)였고, 충남(70.8%), 부산·충북(71.9%)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74.1%, 경기 73.9%, 인천 72.3%로 집계됐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오후부터 역대 대선 동시간대 기록을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어, 최종 투표율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80%를 돌파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선관위는 "최종 투표율은 지난 두 차례 대선(19대 77.2%, 20대 77.1%)과 큰 차이가 없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이후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 오후 8시 30~40분께 개표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