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소 터빈 실증·상용화 동시 추진…2028년까지 중·대형 모델 개발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수소터빈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국내 청정수소 기반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실증부터 상용화까지 사업화 전 주기를 아우르는 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과 ‘차세대 친환경 수소전소 터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과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 전략과 수소경제 로드맵에 부응해, 국내 기술 기반의 수소전소 터빈 개발 및 보급 확대를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수소터빈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설비 공급에 나선다. 남동발전은 수소를 활용한 발전사업을 기획하고 운영까지 책임지며, 실증과 상용화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공동 참여한다.
특히 남동발전은 두산이 주관 중인 중형 수소전소 터빈 국책과제에 기획단계부터 동참해 실증 사업을 함께 이끌어오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남동발전은 기존 석탄화력 부지를 수소터빈 발전소로 전환해 무탄소 전원 확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수소터빈 산업은 국내 발전사들의 수요 기반이 마련되면서 성장의 탄력을 받고 있다”며 “한국남동발전처럼 초기 단계부터 수소발전에 나서는 파트너가 있기에, 한국형 수소터빈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90MW급 중형과 400MW급 대형 수소전소 터빈을 오는 2028년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국내 청정수소 발전 생태계 조성과 함께 수소터빈의 해외 수출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