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등 전수조사 결과...2개 학교서 연관 강사 1명 활동
부산시교육청이 초등학교 늘봄학교에서 댓글조작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례를 조사한 결과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교육청은 관내 초등학교 303곳, 특수학교 12곳(초등학교), 늘봄전용학교 4곳 등 총 319개 학교를 대상으로 리박스쿨 관련 늘봄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전수 조사한 결과 위탁 운영 학교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시교육청은 해당 단체에서 발급한 강사 자격증 소지 여부, 강사의 관련 교육 이수 현황 등을 조사했다.
리박스쿨은 제21대 대선 기간동안 댓글조작 의혹으로 논란이 된 보수 성향 교육단체로, 그와 관련된 방과후 프로그램 위탁 운영 및 강사 자격 문제 등 교육의 정치적 중립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조사 결과, 관련 단체에서 운영한 프로그램을 위탁받은 사례나 해당 단체 자격증을 소지한 강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리박스쿨과 밀접한 관계로 알려진 민간단체의 이사로 재직 중인 A씨가 부산지역 초등학교 2곳에서 늘봄학교 과학 강사로 활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정치·역사 관련 과목이 아닌 과학 과목을 맡았으며, 해당 단체가 발급한 자격증을 소지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해당 강사가 교육활동 중 정치적 편향 발언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후속 조치할 예정이다.
또 향후 관내 모든 학교에 강사 관리 강화를 위한 자체 점검을 안내하고 현장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공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공성은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가치"라며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강사 선발과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부산=이효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