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98억 원 투입…숙소·학습실 등 갖춘 전략형 교육·훈련 공간 완성

보물섬FC 클럽하우스 전경 ⓒ남해군
보물섬FC 클럽하우스 전경 ⓒ남해군

남해군은 청소년 스포츠 인재 육성과 지역 활력 회복의 핵심 인프라인 ‘보물섬남해FC 클럽하우스’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시설은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과 신체·정서 발달을 함께 지원하는 전략형 생활 교육·훈련 공간으로,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농어촌 교육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럽하우스는 서면 서상리 스포츠파크 일원, 구 수영장 부지에 조성됐으며, 연면적 2,706㎡,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었다. 총사업비 98억 원(광역 39.6억 원, 기초 58.4억 원)이 투입되어 숙소 45실을 비롯해 식당, 학습실, 여가실, 다목적실, 케어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이번 사업은 2022년 8월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에 반영된 이후에 타당성 검토와 부지 확보, 설계 및 각종 심의 절차를 거쳐 2024년 3월 착공, 2025년 5월 준공까지 약 3년간 추진됐다.

특히 기숙사 운영에 따른 위장전입 논란과 학구제 관련 제도적 문제는 큰 장애물이었으나, 장충남 군수가 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국민권익위·경남도교육청 등과 직접 협의하고 고충민원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펼쳤다. 그 결과,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유권해석 및 업무지침 개정이 이뤄지면서 클럽하우스 기숙사는 합법적 거주시설로 인정받게 되었고, 학생선수들의 전입·편입학도 가능해졌다.

남해군은 클럽하우스를 통해 학생 선수들의 안정적인 생활과 훈련 기반을 조성하는 동시에 학부모 장기 체류, 교사 증원, 학급 수 증가 등 지역 내 생활인구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300명 이상의 간접 인구 유입 효과가 예상되며, 지방소멸 극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이곳은 단순한 체육시설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남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남해가 청소년 체육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물섬남해FC는 초·중·고등부로 구성된 지역 대표 축구스포츠클럽으로, 현재 총 147명 중 137명이 남해 외 지역 출신 선수다. 최근 3년간 꾸준히 전국대회 입상과 유소년 국가대표, 프로선수 배출 등의 성과를 거두며 명문 클럽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