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술수출·파트너십 확대…미국 현지 캠퍼스·ADC 역량 등 전면 부각
삼성바이오, 롯데바이오, 셀트리온, 동아쏘시오, SK바이오·바이오팜, HLB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아쏘시오그룹,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 HLB그룹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박람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대거 참가한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아쏘시오그룹,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 HLB그룹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박람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대거 참가한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K바이오의 우수성을 선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아쏘시오그룹,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 HLB그룹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박람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 대거 참여해 글로벌 기술수출과 파트너십 확대에 나선다.

올해 BIO USA는 ‘세계는 기다릴 수 없다(The World Can’t Wait)’를 주제로, 급변하는 바이오 산업과 글로벌 보건 위기 대응 기술에 초점이 맞춰진다. 세계 2만여명의 업계 전문가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국내 기업들은 CDMO(위탁개발생산), ADC(항체·약물접합체), AI 기반 바이오 플랫폼 등 차세대 성장동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년 연속 단독 부스를 설치하며, 글로벌 톱티어 CDMO로서 위상을 공고히 한다. 보스턴 컨벤션 센터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167㎡ 규모 부스에는 첨단 디지털 전시물을 도입했다. LED 월과 인터랙티브 터치 스크린을 통해 78만4000L 생산역량, 가동 초기 단계에 있는 제5공장, AI 기반 운영 시스템, 새롭게 시작한 ADC CDMO 사업 등을 소개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4년 연속 BIO USA에 참가하며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ADC 시설과 2027년 상업화를 목표로 한 송도 1공장을 연계한 글로벌 전략을 공개한다. 미국·한국 양대 캠퍼스를 기반으로 CDMO 사업 확장을 추진하며, 행사 기간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CDMO 자회사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와 함께 부스를 꾸려 통합형 바이오 생산 역량을 알린다. 2028년까지 국내에 20만리터 규모의 CDMO 인프라를 구축하고, 파이프라인 개발부터 임상·허가·생산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시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에스티·에스티팜·에스티젠바이오가 공동 부스를 마련한다. 면역·항암 신약 개발을 선도하는 동아에스티, 올리고 핵산 기반 원료의약품 사업을 강화하는 에스티팜,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 생산에 주력하는 에스티젠바이오가 각사의 핵심 전략을 전시하며 그룹 차원의 바이오 밸류체인을 강조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도 각각 백신 CDMO 플랫폼과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며, K바이오의 기술 독립성과 해외 진출 성과를 부각시킨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인수한 독일 CDMO 기업 IDT바이오로지카를 전면에 내세우고,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직접 판매 중인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와 후속 신약을 소개한다.

HLB그룹도 HLB셀·HLB제약을 통해 참가하며, 수술용 지혈제 및 전문의약품 생산 사업의 성과와 미래 전략을 공유한다. 특히 HLB셀은 차세대 지혈제 ‘블리픽스’의 글로벌 임상 성과를 공개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시동을 건다.

올해 행사에는 80여 국내 기업과 단체가 부스를 마련해 참가하며, 국내 바이오업계의 존재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BIO USA는 팬데믹 이후 재편되는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며 “기술이전과 수주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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